4월의 봄비다음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불현듯....


                                    뭉크 < 불현듯> 1907년


언제부터인가 한해가 이렇게 지나가는 상황이


일상적인것이 아니고 나에게는 참으로


무사하게 보낸 감사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나의 감사는 


종교적인 언어도 아니고


세련된 몸짓의 멘트도 아닌


순전히 스스로 터득한 체험에서 나오는


영혼의 소리라고나 할까요 ㅋ


그렇다고 특별히 죽었다 살아났다거나


큰 사건을 겪어서는 아니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 자연 순환시스템에 


순응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많이 걸었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내 몸을 땀내는 행동은 일절하지않고 


살던 내게 매일 30분이상 걸은것은 나름 도전이었고


에베레스트등반 못지않은 결심이었습니다


내 몸은 나의 생각에 지배를 받던것이


어느듯 내가 내 몸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순전히 나이들어감의 현상이었지만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슬픔 조금, 아쉬움과 후회도 조금

 

모든 조금씩 다 필요로 햇습니다


늙어간다는것은 자유를 얻는 일이다


는 말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제까지 엄마라든가. 아내라든가.


역활로써 나의 의미를 찾았다면


이제부터는 오롯이 나 자신으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다고나 할까요


년초에 의사에게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온통 신경이 건강과 노화에 대해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할 그 무엇이 있는것일까


라는 생각도 마구마구 하고


어느때는 내 부재후에 내 주변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억지로 즐거운척 .긍정적인척 하기보다는


가끔은 정면으로 마주보야할 현실인것 같아


불현듯 주절주절 이야기 해봅니다


건강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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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워터루에도 봄비라 불릴만한 비가 내렸습니다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나뭇가지의 변화가, 

부는 바람끝에서 땅속의 분주함이 묻어나는 소리가

나를 설레게 하는 봄입니다


봄의 느낌 그대로 그림 한점을 봅니다

프레드릭 차일드 해섬의 April shower- 봄비입니다

꽃봉오리가 아직 피지 않은 거리에 비가 내립니다

여인의 옷차림에서 가벼움이 느껴지고 

비 오는 거리에 번지는 물안개가 포근함마저 느껴집니다

긴 겨울이 너무 무정하여 한숨이 나올때면

머리속으로 한번씩 떠올리는 그림입니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가벼운 옷차림으로

우산을 쓰고 비오는 거리로 나서는 상상을 하면서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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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뉴스를 읽다가 세계적인 여행가 후지와라 신야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후지와라 신야는 모든 여행하는 이들의 멘토로 여길만큼 여행의 대가입니다

후지와라가 제주에서 열린 2015년트레일즈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용을 쓴 기사였는데요

타이틀 제목이 강렬하게 다가 오네요


" 삶이 곧 여행이다..내 삶은 여행길에서 죽는일..."

참으로 많이 듣던 이야기들이긴 합니다 

"삶은 여행이다, 혹은 순례다" 란 말들은... 

20살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올해 70이 되도록 생의 모든 시간을 

길위에서 보낸 이 노장의 입을 통해 들으니 어쩐지 느낌이 다릅니다


후지와라 신야는 1944년 일본 후쿠오카 작은 항구에서 여관집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대학을 들어가 미술을 공부하던 그는 어느날  대학을 그만두고 

훌쩍 인도로 떠난뒤 새로운 여행자의 삶을 시작해 

사진작가, 소설가, 행위예술가,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30여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그중<인도방랑>은 수 많은 일본젊은이들을 

인도로 이끌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인도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었다네요 


우리나라도 여행의 시대인것 같습니다

남녀노소가 원하는 최고의 삶의 목표일만큼,

우리들은 과연 왜 그리 여행을 꿈꾸며 살까요

여행...

누구는 힐링처럼, 누구는 좋은사람들과의 추억만들기로

누구는 새로운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각자의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납니다

그럼 후지와라 신야가 정의하는 여행이란 무엇일까요

"여행의 목적은 자기가 무너지는 좌절을 맛보기 위한

 영혼의 트레이닝현장" 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상깊은 말을 했습니다

여행을 갈때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여행의 중요한 요소처럼 생각하는데요


후지와라의 말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감각이 있으면 정보가 없어도 소중한 요소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인도, 일본은 자연신앙을 바탕으로 발전한 종교가 많다. 

일본의 신사(神社)가 그런 곳이다. 

신사엔 훌륭한 나무와 숲이 있다. 자연이 먼저 있었다는 말이다. 

아무 지식이나 정보 없이 자연을 보는 시대다. 

눈과 감각으로만 자연을 보고 판단했다.

 반면 지금은 지식과 정보의 시대다. 

지식과 정보를 통해서 세상과 자연을 보려고만 한다.

 눈과 감각이 쇠퇴했고, 보고 판단하는 기능을 잃었다. 

지금 이 기능을 살려야 한다. 지식으로 보는 것과 감각으로 보는 것은 깊이가 다르다. 

지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 

윈도우가 세상을 지배하면서부터 엄청난 정보가 쏟아진다.

 정보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가 돼버렸다. 

사람은 그 정보를 다 받아들일 수 없다. 어차피 지식은 버려야 한다.

 지식은 소중하지만 편향적이다. 

사물을 깊이 이해할 때는 감각이 훨씬 우수하다. 

눈과 감각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시대를 되살려야 한다. 

그러면 지식과 감각의 균형이 살아나고 잃어버린 인간성도 회복할 수 있다. 

정보를 갖고 가는 여행은 자기방어본능이다. 

젊은이들이 감각적 세계가 두려워 겁쟁이가 된 느낌이다. 

자연에 동화돼서 본능에 가깝게 여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머리로만 신경 써서 생각하고 목 밑으로는 팽개쳐 둔 것 같다. 

더 소중하게 여기고 활동해야 한다. 

트레일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회적 현상이고 바람직하다.”


바꾸어 표현하자면 아는만큼만 보고온다라는 말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자기가 창출한 감성보다 지식이란 프레임에 갖힌 여행은 

여행자에게 큰 감동이나 의미가 없다는 말이겠지요


몇개국을 여행을 했는지, 그중 어떤나라가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후지와라의 대답은 역시 예상을 빗나갑니다

세계를 여행했고, 사람을 여행했고 이제는 삶을 여행한다는 후지와라 신야의

말을 들으며 그가 여행하는 사람들의 멘토로 추앙받는 이유를 알것같았습니다

지구는 하나다 

나라마다의 국경은 의미가 없다 

단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차이만을 느낄뿐이다...


수시로 여행의 유혹을 느끼는 나는

왜 여행을 원할까 하고 생각해보니

언제나 준비된 대답하나가 떠오릅니다

<익숙한것들과의 결별>...

떠나고 나서 느끼는 내 자리의 소중함.감사함

그리고 그리움들이 돌아오고나서 내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그런 것들이 나를 자꾸만 떠나고 싶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설레는 단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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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국민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 "삶에 감사하며" 를 들으며 

마음을 달래보는, 겁나게 눈이 내려 황당한 영하 40도의 겨울날 입니다


" 삶에 감사합니다

내 두 눈을 열어 어둠과 밖을

높은 하늘 총총한 별들을 볼 수 있고

수 많은 사람가운데 내가 사랑하는

그대를 찾아낼수 있었다네



삶에 감사합니다

나는 웃고 울고 그 속에서

나의 노래 모든이의 노래를

만드는 기쁨과 슬픔을 보네

우리 모두의 노래, 그리고 나의 노래......





좀 눈이 내리면 어떻습니까

그 속에서도 아름다움은 있기 마련이고

이렇게 눈 내리는 겨울날이 환상적으로 

내 마음에 다가오게 하는 노래도 있고...


말은 이렇게 하고 또 생각도 그리 해 보지만

춥습니다 

추워도 너무 너~~무 춥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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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 주문을 하였습니다

LA 에 있는 인터파크에 주문을 하면 보통 캐나다배송까지 이삼일이 걸리지만

주문한 책에 따라 한국에서 배송을 하게되면  빠르면 일주일에서 열흘

늦으면 보름도 걸리게 되는데 내가 주문하는 책은 100% 한국배송이라

한참 잊어바리고 있어야 책이 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책 값보다 배송료가 비싸 한번씩 보고싶다하는 책은 보고싶은걸로 정리하고

꼭 보고싶다하는 책이 있거나 책으로 숨어버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거나 

할때는배송료고 뭐고 지르게 됩니다

그래도 4~5 권정도 주문하면 배송료에 대한 아까움이 덜하게 되어 그런지

어느새 그 틀에 맞추어 한번에 그 정도만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보의 시대에 살다보니 책의 내용을 읽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읽은것처럼요.....누가 그러더군요

그렇게 정보로만 알게된 책의 내용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저장이 날아가 버리지만

내가 읽은 책은 나의것이 되어 평생 내 안에서 나룰 바꾸어간다고,,그랬나 ?^^

말하자면 정보에 의해서 미리 알게되는 책에 대한 느낌이란

음식재료도 알고 맛에 대한 평가도 내려져 있지만

내가 직접 먹어보지 못한맛이라고나 할까요 ?

직접 먹어보면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을 선별할수도 있습니다

사실 읽고싶다라고 생각이 드는 책을 마음에서 정리할때

내가 이용하는것은 사람들의 리뷰나 책의 맛보기 이런것들에 의해서 정리를 할때가 많거든요



취향문제도 있지만 일단 베스트셀러책은 구입을 하지 않습니다

출판사들의 심한 광고로 베스트셀러리스트에 올려놓긴 하지만 뭐~~ 그래서

출판되고 몇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람들구입이 이어지는 책이라야 일단 좋은 책이란 

나만의 기준에서 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습니다

그것도 그래서 뭐~~~ 입니다

책 구입이 녹록치 않은 곳에서 살다보니

이미 오래전에 검증이 끝나 누가 읽어도 좋은 책으로다 주문을 하게 되네요

구입할때는 모르는데 이제가지 구입한 리스트를 죽 훓어보니

어쩌면 내 안에 이 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구입한 책이 더러 , 심심치 않게 있다는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구입하고도 심지어 읽어 놓고도 도데체 뭔 말인지 모르는 책이라면 그런거 아닐까요? ㅋ 


결혼, 여름--- 알베르 까뮈

중세의 가을 ----  요한 호이징가

톨스토이 회심록---톨스토이

절대강자------이외수


이상이 내가 이번에 구입한 책입니다

미움 받을 용기나 나미야 백화점의 기적도 입맛은 당겼지만 

책인지 거품섞인 광고인지 좀 두고 볼려고 합니다


늘 반복되는 일이라도 내 상태에 따라 어떨땐 웃어버릴일로

어떨땐 말할수 없는 실망으로 변해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사람들일도 그러하여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의 일들이 연이어지다보니

사람들을 피해 숨고싶어지는 때 그럴땐 책을 주문하고는

멀리간 친구기다리듯 손 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차 한잔 마시며 차분히 책을 읽다보면 또 웃어버릴수 있는 여유가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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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대학을 졸업한 딸아이가 같은 도시에 있는 곳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딸이 희망하는 직장은 아니었지만

졸업하고 나서 지 나름 좋은직장을 잡는동안의 공백이 싫어 

용돈이나 벌자는 기대없는 마음으로 선택한 이 곳이 생각보다 여러가지 

조건이 좋아 머무르며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이력서를 내고 있었습니다




딸의 첫번째 직장조건은 토론토의 입성이었습니다

워터루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런던에서 대학을 마쳤으니

ㅋ,시골아가씨인 딸은 토론토에 대해 무한관심이 생겨났나 봅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취업을 하려면 대도시로 가기마련인데

딸은 마음을 먼저 토론토로 보내 놓고는 런던의 생활을 많이 지루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직장에서 인터뷰요청이 왔습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의 설레임과 떨림이 그대로 나에게도 전달이 될만큼

딸은 흥분하였고 하루 휴가를 내고 인터뷰를 하러 토론토에 다녀왔습니다


워터루 컨츄리걸이 인터뷰시간에 혹시 늦을까봐 서두르다보니

인터뷰시간보다 한 시간정도 먼저 도착하게 되었고 늦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인터뷰에 대한 부담감을 함께 견디며 한시간 동안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메세지를 딸로부터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다녀온 딸의 얼굴이 그리 밝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두어시간정도 했다는 인터뷰에 만족할만한 답변을 못했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한번의 인터뷰에 턱 하고 붙기를 원하는것은 욕심이야

라고 농담을 했더니 딸이 꽤 심각한 얼굴로 묻습니다

" 엄마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누군지 잘 몰라"

이건 뭐지............



딸이 인터뷰동안 받았던 질문들을 파일에 저장해 다시 읽어봅니다

왜 이일을 원하는지에 대해

자신을 위해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지...

전공과는 무관한, 또 열심히 예쁘게 꾸미고 간 부분에 대해

아무런 효과도 발휘못한, 그 모든것이

딸이 생각하는 인터뷰에서 한참 빗겨나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질문은 자신을 향한 질문이었고

늘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답은 글쎄요라고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며칠후  런던으로 돌아가 일을 하던 딸이 쉬어아겠다는 말과함께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가겠노라는 말을 했습니다

왜 자기는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지 않으면 직장을 다녀도 즐겁지 않을것 같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딸은 태어났으니 사는.... 

그저 학교가고 졸업했으니 직장을가고 

그런 이 세상의 법칙대로 살아가는것에 대한 항변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난 두손들어 딸을 응원했습니다

그래 느끼면서 살거라 딸아......



 딸이 태어나고 이제까지 어쩌면 나역시 딸에게 

때맞추어 걷고 때맞추어 공부하고 때맞추어 졸업하고 

때맞추어  직장가져 때맞추어 결혼까지 하는걸 

내가 생각하는 기쁨으로 여겨 은근 딸에게 그런 삶을  

요구하지 않았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말입니다

부모가 주는 안락함을 빌미로...

부모가 제공하는 안락함과 편안함의 울타리를 깨 부수고 

딸이 자신의 삶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딸의 말대로 자신을 알면 자신의 길도  찾아가겠지요

짧은 여행이겠지만 딸에게는 일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귀한 시간이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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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늦은 밤 영화 Imitation game 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컴퓨터의 창시자라고 알려진 수학자 알렌튜링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제 2차세계대전때의 true story 를 영화화 한것이었습니다

셜록 홈즈로 잘 알려진 영국영화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

가 앨런 튜링역을 맡았고 같은 팀의 여성수학자인 존 클락역은 

키이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가 맡아 같이 출연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풀기 어려운 독일암호를 풀기위해 전담반이 구성되었고

풀기가 불가능하다는 독일군암호 이니그마를 풀기위해 앨런 튜링은 

초기에 수학적계산을 할수있는 기계를 발명하게되는데 사람들은 튜링머신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실제로 암호해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구하게 되었다라고 하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내용보다 앨런 튜링의 삶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사실적인 이야기다보니 내용이 그의 삶의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요


앨랜 튜링은  동성애자였다고 합니다

종전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키다가 동성애사실이 밝혀지며

경찰에 체포되어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매장까지 

당해야 하는 절대적인 범죄이었습니다



체포된 후 감옥과 화학적거세중 선택을 해야했던 이 천재수학자는

튜링머신의 계속적인 연구를 위해 거세를 선택했고 1년간 에스트로겐 주사를 

맞았다고 합니다  외로움과 약물에 의한 후유증으로 정신적인 파괴를 겪던 천재 수학자는

1954년 어느날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그의 옆에는 독극물이 들어었는 먹다남은 사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시대를 잘못 태어난 불행한 천재의 죽음에 가슴이 살짝 아렸습니다

2013년 영국여왕 엘리자베스는 종성애로 유죄를 받았던 앨런튜링을 사면 복권시겼습니다

그리고 튜링머신이라고 부르던 기계는 훗날 사람들에 의해 컴퓨터라고 불려지게 되었다네요






애플사의 로고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고안한 이 사과를 두고

이것은 뉴턴의 사과였다든지 바이트라고 하는 컴퓨터용량의

운유적인 표현으로 베어먹은 모양의 사과를 생각했다던지 

많은 의견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앨런 튜링의 비참한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로 먹다말은 사과를 고안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앨런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매력에 흠뻑 빠지며 즐거운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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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어느날 바람과 함께 나타나고...ㅋ
내가 삶을 표현하는 한 방법입니다
늘 한결같은것은 지루함을 유발하고
지루함은 진부함을 유발하고
진부함은 권태와 나태를 동반하고...이것도 ㅋ

오늘 눈 폭탄을 맞았습니다




길거리에서 한 바퀴를 돌고 가까스로 길옆으로 반은 빠져있는 차도 있었고
눈 속에 바퀴가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다른 차들의 통행을 막고 있는 
차도 보이고 하루종일 제설작업을 하는 제설차도 몇대나 보는
그런 눈 내린 날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눈에 지치는 상황은 아닙니다
2월입니다
겨울도 그리 오래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그리 생각하지만
우리들의 겨울은 질질 사월까지도 간다는것도 알긴 합니다
하지만 눈은 내일도 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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