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루이 다리에서 바라본 도루강가 

 

모루공원에서 석양을 보기위해 몇번을 도전했나 ...

하루는 비가왔고 또 어떤날은 흐린구름에 인생을 걸만한 풍경을 보지 못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이 모루 공원을 몇번을 들락거렸는지 모른다 
백년전에도 여기서 매일 일몰은 있었을텐데 

나는 2024년 사월 어느 날에 이 일몰을 보려고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서건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일은 일상인데 말이야 

그 어느 날을 나는 잊지못할 기억으로 저장해 간다 

 

수량이 풍부한 도루강가에 앉아 괜히 강물을 보고 조용히 앉아 있었지만

많은 관광객과 버스킹하는 이들의 노래소리로 

사실 생각만큼 조용한 시간을 보내지는 못 했다 

사월인 만큼 길어지는 저녁해로 거리는 어두워질수록 흥이 나고 

정말 포르트의 아름다운 밤이 펼쳐져 갔다 

여행을 하다보면 딱히 가고 싶지 않아도 
안 가면 후회할것 같은 입소문이 난 장소가 있기마련이다
이 마제스틱 카페가 그러했다
뭐 J.K 롤링이 이 카페에서 해리포터를 구상을 했다던가 썼다던가 해서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하는데 

커피값은 웬만한 카페의 2배이고 저 북적대는 곳에서 내가 있어야 할 의미를 

찾지 못했지만 어느새 줄을 서고 있었던 나 ...

그냥 그런것이다 여행이라는게 ...

줄도 서고 따라서 먹어보고 유명하다니까 가 보고 ~~~
미술관이라던지 맛있는 식당이라던지 하는 장소는 내가 경험하고 느낄 몫이 있어
줄 서는게 그닥 거부감은 없었지만 유명한 사람이 다녀갔다라는 의미는 나에게 무의미한것 같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

 

포르투 일주일

비 오는 금요일에 파두공연을 보러 갔다

비 오는 4월의 끝은 적당히 서늘하고 적당히 신선해서

바지가랑이가 젖어와도 그냥 즐거웠다 
오래전.아마 45년전쯤. 말해놓고 보니 진짜 오래전 .내가 고등학생일적 

포르투갈의 국민가루 아밀리아 로드리게스덕에 파두라는 음악을 처음 알게 되었던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드라마작가 김수현씨의 드라마 삽입곡덕분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포르투 시내만도 여러곳의 공연장소가 있었다 
요금은 20 유로쯤으로 거의가 비슷한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에 내가 선택한 날의 가수가 별로인지라

한번 다른곳을 더 가야하나 살짝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만 두었다 

기타리스트와 가수만이 필요한 음악인 파두는 꽤나 애간장을 후리는 노래인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고기를 잡으러 떠난 남편어부들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노래이라 하니 ...

마침 가수가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어두운 숙명을 선곡해서 

와우 하며 귀를 활짝 열고 기다렸는데

그냥 실망이었다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ㅠ

그냥 라이브로 현지에서 내가 파두를 듣는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포르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동루이 다리라고 말해도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것 같다 

직접 이 도시를 방문하기전까지 사진으로나 혹은 영상으로 보면서도

조금은 그 사실적인 사진위에 나만의 감상과 상상을 해 보는 

것이 있었다 

직접 방문하면 다리외에 주변을 다 보며 전체적인 도시의

느낌을 정리할 수 있어 여행을 하기전과 후에 느낌은 

늘 달라진 그 무엇이 있는것 같다 

두 개의 협곡사이에 형성된 도시는  도루강가로 가야하기 위해

지하실처럼 늘 내려가고 올라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래서 다리도 .
히베이루라는 이름의 광장도  그리 멋있는가 싶다 
포르투의 포트와인이 유명해진것도 조금만 나가면 대서양으로 연결되는 

이 도루강가의 협곡이라 하니 강가에 놓여진 배도 그 운치가 더 하는 듯 하다 

 

 

 

 

 

 

 

 

어슬렁거린 포르투의 동 루이 다리 

머무르는 3주동안 할일이 없을땐 이 근처에 나와

버스킹하는 가수들의 노래와 5월의 햇살아래 출렁이는 도루강의 

물결을 보며 다시 없을 이 순간들을 오랫동안 음미하려 했다 

리스본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포르투로 왔다

기차를 타고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3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서

이곳에서는 3주정도를 머물까 하여 에어비엔비를 구해 놓았다 

포르투는 크지 않은 도시지만 언덕이 많아 숙소위치 정할때 고려해야 할 

첫번째 사항으로 했기에 까르무성당 근처에 있는 아파트로 정해 놓았다 

트렁크를 옮기고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블량시장으로 갔다 

언제나 처음가는 여행지를 미리 지도에서 보면 늘 복잡한 듯 하지만 

한번 도시에 입성해 걸어보면 금방 익숙해지는 거리들이 재미있다 

숙소에서 10분 남짓 거리의 포르투의 유명한 블량시장 

몇년전에 새롭게 단장한 세련되고 예쁜 시장이었지만 난 어딘가에 어수선한 시장이

있을것 같아 몇번 다시 확인했지만 내가 생각한 그 시장은 없는 도시로 ~~

와인 한잔에 아주 간단한 해산물이 5유로 

혹은 와인 한잔에 굴 하나 7유로 

입맛만 버릴까 하여 패스 
그러나 깨끗하고 산뜻한 느낌 

 

 블량시장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카타리나성당 

포르투갈의 성당들은 아쥴레주라 말하는 타일의 벽면이 인상적이다 

타일장식이 유명해진 이유는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기도 하다고 

+

찍어보고 또 찍어보고 

골골목마다 들리는 노래소리들 

해리 포터의 마법사같은 검은색 망또를 걸친 대학생들의

포르투갈 전통음악같은 파두를 한참 감상할 수 있다 

여기는 리스본이지만 중부도시 코임브라에 있는 코임브라대학교에서

학생들이 파두를 지금의 파두로 계승 발전시켰다 하던 말이 .....

포르투갈어를 쓰는 남미국가는 브라질정도 

남미사람처럼 생긴 가수가 60~70년대 팝송을 불러서 한참 머물러

낯선 도시에서 익숙한 노래를 들으며 4월의 어떤 날을 보냈다

몇년전부터 포르투갈의 리스본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던것 같다 

젊은 층도 그러했고 북미의 은퇴자들도 그러했고
같은 유럽인들도 그러했던것 같다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이유와 날씨의 매력이 많은 사람에게

여행지로 급부상하지 않았을까 

나에게 리스본의 인상은 빈티지스러운 도시의 풍경과 

외형상 깍듯하게 생긴 앵글로색슨 유럽인과 다른

푸근하고 친밀한 포르투갈사람들의 외향도

여행자로서 웬지 모를 편안함이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이 노란전차를 빼 놓고는 리스본을 말할수는 없다 

이 언덕길을 아직도 교통수단으로 서민들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더 인기가 좋은 듯 .

특별히 Trem 28은 꼭 한번은 타 보는것 같다 

 

리스본 관광의 시작 호시우광장이다 

처음 도시에 올때는 지도를 보느라 정신이 없지만 하루가 지나니 

호시우광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모든 관광포인트가 연결되어 있어

매우 자연스럽게 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다 

 

 

리스본 까르무수도원 

그냥 도시풍경 

그들이 사는 세상 

 

12세기 이베리아반도를 침략하고 지배했었던 무어인들이 

만든 성이라 했다

리스본 근교 신트라에도 무어성이 있었다 

 

그저 성이다 

이름은 성 조르주성이다 

나도 12세기쯤으로 돌아가 무어인들의 마음으로 성을 돌아다녔다

특별히 높은 언덕에 있어 시가지를 조망할 수있는 뷰포인트로 손 꼽혔다 

 

그냥 골목이다 

노란전차를 기다리는 


찍어도 찍어도 계속 찍고 싶은 이 노란전차를 어찌하나 ^^

 

물결무늬 광장타일이 인상깊은 호시우광장도 오고가며 지니치는 길에 두서도 없이 찍어대는 곳 

 

광장이 특징인 유럽의 문화

그래도 나라마다 저마다의 건축양식과 문화가 다른 광장들

이 곳 리스본의 광장들은 로마시대 문화와 자국의 역사속에서 적절히 섞인 

단순한 건축양식이 보여진다 

 

그리고 리스본 오리엔트 중앙역을 통해 포르투로 간다 

일주일의 리스본을 끝으로 3주살기를 하러 간다 

뭘 보고 뭘 찍고 또 유행처럼 번지는 한달살기도 좋지만 

아마도 한달을 살던 곳에서 벗어난다는 느낌은 무엇일까에 대한 

나의 감정첵크도 궁금하다 

불안할까 두고 온게 많아서 ....

워터루가 우리가 떠나고 나면 곧 따뜻해져

어쩌면 이른 잔디도 깎아야 할텐데 싶고 은행 발란스도 첵크해야 하고

돌아다보면 모든게 걱정이다 

Moving toward ....

어쩌면 여행은 죽음의 연습일 듯 

그래도 살아서 행복한 마음도 듬뿍 느낄일이다 

 

4월말 오후 리스본 오리엔트 역이다 

내 삶에 다시 없을 시간과 장소에서 내 삶의 한 순간을 느껴본다 

 

포르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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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옆에 있는 에그타르트 원조집 ?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이름이 나서인지 입장줄도 세곳으로 분류가 되었다 

두개정도 사는 이런맛? 의 나같은 사람은 (아주 간편하게 하지만 줄은 길다)

포장되어진 것을 사서 나오면 된다 

확실히 캐나다에서 먹는 맛과는 다르다 

페이스추리가 아주 부드럽고 바삭하고  ( 한개당 1:5 유로였나 ? )

9시 30분에 오픈하는 수도원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려면 오픈런을 해도 좋다했다 

입장권은 온라인예매를 하던지 수도원 건물 맞은편 자동판매기를 사용하여

줄 서기를 해야한다는 리뷰어들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일찍 숙소를 나왔지만 어림도 없었다 

아직 4월이었지만 한 낮의 온도와 햇빛은 만만치 않아

한번씩 부는 바람에 힘든것을 견디어 내며 두어시간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성인 제롬 수도사의 정신을 이어 받아 믿음에 정진한다는 가르침은 첫째 단순한 수도원 구조에서 볼 수 있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이라 그런가 

끊임없이 사람들은 줄을 서고

 

서유럽의 성당과는 다른 분위기의 수도원에서

우리들은 포르투갈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오래전 무어인들의 침략과 지배속에서 형성된 이슬람양식이 보여진다

자연의 모티브와 아랍식문양 

4세기 성인 제롬 

성경을 필사하는 방에서 보여지는 수 많은 책과 성인의 노력

포트투갈의 대 시인 카몽이스의 유해가 있었다 

리스본 곳곳에 카몽이스의 이름은 존재하며 카몽이스광장에서

나도 길거리 버스킹을 즐기고는 했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포르투갈의 대 항해시대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의 유해가 있었다

유럽인 최초로 인도양항해시대를 개척한 14세기중엽의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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