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심지어 한달 반을 집을 비워 보기로 했다

늘 집에 걸린 액자처럼

늘 집 안 어딘가를 채워놓고 있던 내가 말이다 

4월이 나를 움직이고 

나는 사소함의 미학으로 용기를 내 보았다

왜냐하면 나는 63세의 봄을 맞이 했기 때문이었다 

산다는것이 해지고 바람부는 일처럼 

사소하다는것을 알아가는 나이 !!!

지나온 나의 모든 시간들은 열심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 했고 

그렇다고 해서

다시한번 열심을 낸다거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같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요딴 공허한 표어로 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하면 될 일이다 

그냥 나는 63세의 사람 인것이다 

자연의 순리에 적응해가는 내 신체가

종종 나를 한 밤중에 잠 못 들게 하고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샘이 터지는 그런 나의

감정들까지도 나는 인정하면 될일이었다 

누구와 툭 터놓고 말 할수는 없는 

죽음에 대해서도 나는 조금씩 진지해져 가고 있다 

리스본의 얼굴 낡은 전차 

하지만 아직도 리스본시민들의 교통수단 

관광객의 필수 코스

리스본 대성당 

리스본 대성당에서 바라 본 리스본 도시 모습 

4월14일- 5월 30일 2024년 

포르투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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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었다

특별하다 싶은것은 없었지만 4월이었다

4월은 완연한 봄이란 계절에 속하는 달이라고 배우고 느끼고 살았었지만
캐나다에 이민 온 이후에는 4월은 어정쩡한 달로 남겨졌다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그저 그런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유산처럼 빛나는 꿈의 계절로 남아 막연한 설레임을 있었다

 

 

 

 

내가 만든 특별한 4월을 보내고 싶어 그냥 집을 나서버렸다
굳이 행선지를 말하라 하면 이 넓은 캐나다에 꼭 어딘가를 정해서 가야되나 했지만
대충은 동쪽 대서양의 주들을 돌아보려 무작정 401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다

토론토를 지나 밋밋한 풍경들을 마주하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킹스턴을 벗어나고 시간은 어느새 늦은 오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밤이 오기전에 온타리오와 퀘벡의 경계에 있는 도시 콘웰에서 오늘은 쉬었다 가기로 결정하고 숙소를 찾았다

콘웰은 동쪽으로는 지척에 몬트리올이 있고,남쪽으로는 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 버몬트주와 연결되어 있다 

내가 사는 온타리오와는 다르게 호숫가 옆에 평야처럼 펼쳐진 토론토 주변과는 달리

콘웰은 강이 있고 멀리는 산 구릉같은 곳도 있어 산그림자도 지고 그 사이에 작은 마을도 있어 다른 느낌이 느껴졌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강 사이에 섬처럼 인디언보호구역이 있는것도 

이민자인 나에게는 이 캐나다의 역사를 알게하는 곳이기도 했다 

콘웰이란 이름에서 느끼지는 영국과 불어권의 퀘백주, 캐나다는 역시 넓은 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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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다녀온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 이미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어

단풍이 물드는 것을 보려고 사람들은 북쪽으로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이런때에 지난 여름휴가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것이 참 새삼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말을 하고 끝내야 되는것이 맞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컴퓨터에 앉아 다시 사진한장한장을 훓어보는 재미도 뭐 나름 좋았습니다 

 

코리아타운을 갔었습니다

토론토에 비해 열배이상 클것이라는 LA코리아타운에 대한 기대가 살짝 있었지만

우리가 택시에서 내린곳은 월셔와 노르만디가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코리아타운지도상으로 보면 코리아타운이기는 하지만 상권이 집중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월셔와 웨스턴, 혹은 월셔와 올림픽가가 중심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길을 따라 걸으니 북창동순두부도 나오고 명동교자도 나오고 간간히 식당이 보였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작은 동네 토론토에서 왔지만 요정도로 와~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한테 무지 기대하게 했는데.....

 

 

 

토론토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대충보니  코리아타운이 형성되는곳은 그 도시의 중심부분인것 같습니다

한국분들 안목이 대단합니다.숙소에서 타운까지 $17, 팁까지 $20이 나왔으니

헐리우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낯선도시를 여행할때면 웬만하면 우리는 거의가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렇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틀정도만 머무르면 대충 도시의 윤곽이 잡히고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진하게 도시의 흐름을 느낍니다

하지만 가끔  시간이 더 중요할때면 택시를 타기도 하는데 택시기사가 내려준곳이

바로 이곳 노르만디와 월셔가이고 한블럭을 더 가면 바로 웨스턴이었는데

이때는 우리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몰랐습니다

마지막날 다시 타운에 가서 All you can eat 으로 고기를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아이들이 차돌박이노래를 하네요 살살 녹았다면서

그거~ 기름이라 그래

 

 

 

 

 

 

 

배고파서 참지 못하고 명동교자로 들어가서 칼국수 먹었습니다

LA까지 가서 칼국수를 먹자니 윽~ 했습니다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토론토에는 명동교자가 없습니다

 

 

 

파머스 마켓입니다

우리동네 파머스마켓하고는 참 다릅니다

우리동네는 진짜 메노나이트농부들이 농사지은걸 가지고와서(가끔 전문상인들도 있지만)

파는 정말 야외시장인데 여기는 이름따로 내용따로입니다

준브랜드 shop 들이 들어서 있는 쇼핑몰이 있고 오래 되었다는 food court가 있지만

내 눈에는 세련된 그리고 돈 쓰기 좋은 쇼핑몰거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름휴가는 대충 여기서 끝내려고 합니다

여행은 짧고, 일상은 빨리 돌아오고,

추억에 대한 그리움은 진하다고 하네요

이렇게 또 한 여름이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미술관<락마>에 갑니다

 

 

미술관앞에 있어 미술관을 대표하는 조형물이 되버린 <Urben Light> 입니다

 

 

 

 

 

                                                     The Sheaf <다발> 1953년 293cm x 350cm

 

Ahmanson Building 에서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 1954>의 색종이자르기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흔히 야수파의 거장이라고 하는 마티스가 아주 말년에 더 이상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워졌을때 시작한 방법이라고 하죠

마티스의 화화처럼 여전히 원색의 물결인 이 색종이 작품도

마티스가 추구하는 생명력에 대한 즐거움과 기쁨을 표현하려는것이겠지요

1953년 작품이니 그가 죽기 1년전인가 봅니다

 9월 8일까지 전시한다고 하는데 몇일 남지 않았네요

 

 

 

디에고 리베라 Diego Livera <1886~1957>

멕시코의 국민화가이며 별화로 유명한 디에고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멕시코와 좀더 넓혀말하자면 라틴아메리카의 정신적인 복원운동을 위해 노력했던 화가라고 하지요

1930년대 록펠러센터 벽화를 그렸다가 공산주의자란 이유로 그린 벽화가 무너졌고

가로 23 세로 5에 달하는 디트로이트미술관 벽화를 그린 화가이지요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으로만 되어있는 전시실입니다

 디에고 리베라와 디에고보다 더 유명한 화가인 그의 아내 프리다 칼로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자코메티의 조각과  잭슨 폴락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경비를 보는 분들이 특별히 자코메티조각을 찍지말라고 엄중히 경고하는데도 큰 딸이

슬쩍 찍고는 무척 자랑스러워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

 

 

모딜리아니와 존 싱어 서전트의 그림이 각각 한점씩 있었습니다

 

 

20세기초 미국을 대표하는 인상파화가인 Childe Hassam <1859~1935>의 그림도 있습니다

성조기를 자주 그렸고 오바마대통령집무실에도 걸려있다는 화가입니다

하삼의 그림은 좋습니다

 

 

라틴아메리카의 문명인 잉카, 아즈텍문명의 조각들입니다

역사의 흐름에서 사라진 그들의 흔적을 봅니다

 

 

 

 

재들은 미술관에 오면 다리를 쉬는곳인줄 아는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러고도 놀기도 하고....ㅋㅋㅋ

둘째는 꼼꼼히 사진을 찍느라고 바쁘드만.

 

 

밖에 나와 한잔에 $4불씩이나 하는 비싼 커피를 마셨습니다

뭐~  자리값이라는것이 있으니까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딸들이 "저 비싼 커피를.." 하며 바라봅니다

"우~쒸" 그대신 지들은 비싼 스무디마시면서 ...했더니

"아니 엄마가 마시는것이 비싸서가 아니고 커피가 비싸다고...' 합니다 요물!

 

 

 

 

 

기념품가게입니다

저렇게 창 넓은 내방이 있었으면 그리고 저 책이 다 한국말로 되어있고

배 깔고 노닥거릴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살짝 스쳤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왔습니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같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고 간다면

이곳은 사실 상상이하입니다 규모면에서도 비교불가이기는 합니다만,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곳은 스튜디오투어입니다

트램을 타고 40여분간 스튜디오투어를 마치고 나면 그렇게 바쁠일이 없습니다

몇가지 탈것이 있는데 이것이 3D 화면과 같이 움직이며 스릴을 느끼는 종류의 것입니다

그렇게 한바퀴 돌다가 영화촬영이 이루어지던 작은 세트장까지 보고 나면 끝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 가장 마음이 설레였던곳입니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이곳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주말을 이용한 여행이었지만 일부러 사람들이 덜

붐빌것 같은 월요일날 이곳을 찾으니 역쉬~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짧았습니다 예이~

 

 

비오는 것이 아닙니다 ^^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현재 영화촬영을 하고있는 스튜디오도 지나가고

가다보면 나름 길이 나오는데 길이름들이 영화배우나 감독들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마릴린먼로가 나타났습니다 트랜스포머도 나타났습니다

사진을 찍는 기념마스코트같은.....

 

 

좀 큰 웅덩이같은 이곳에서 <죠스>를 찍었다고 하네요

1미터정도의 움직이는 장난감 상어가 화면빨이 끝네줍니다

 

 

 짐 캐리의 영화 <그린치> 를 찍은곳

 

 

톰 크루즈의 영화라고 했는데...

이 밖에도 위기의 주부들을 찍었던 세트장도 있었고

서부영화를 찍었던 세트도 있었습니다

 

 

스튜디오투어가 끝나고 나면 이런저런 탈것들이 있습니다

원래 스릴있는것을 좋아하지 않는편이라 놀이동산에 가도 절대 롤러코스터같은것은 타지 않습니다

.......못 탑니다......

이번에도 딸들에게만 타라고 멀리서 짐들고 있으니 꼬마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굉장한 라이벌의식을 느끼면서 나도 타 볼까하니 아이들이 갑자기 길을 내 줍니다

그래서 탔습니다 진짜 별거아니었습니다

심슨도 타고 트랜스포머도 타고 좀 탔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어지럽다고 하며 괜찮은지 묻습니다

완전 괜찮다고 하니 이상하다는듯 바라봅니다

아이들에게는 말을 안했지만 괜찮은 이유는 있지요

아무리 3D 화면 으로 하는것이지만 공중에서 떨어질때나

 나에게 무서운것이 다가올때는  살짝 눈을 감았습니다 ㅋㅋㅋ 

 

 

 

 

 

여러 에니메이션 무비에 나왔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박물관 한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이 문을 나오면 자연스럽게 City of Walk 라 불리는 작은 상가골목통으로 연결됩니다

미국을 올때면 느끼는것이지만 역시 자본주의의 대국이라는것을 느낍니다

옆동네이기는 하지만 캐나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메트로를 타기위해 유니버셜지하철역에 왔습니다

스튜디오와 메트로까지는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먼거리였지만 친절하게도

유니버설쪽에서 제공하는 공차 트램이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역에는 스페니쉬가 공용으로 써 있었습니다

 

 

 

산타모니카 해변입구입니다

생각해 보면 197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닌 세대들은 차암 미국문화에 젖어 살았습니다

이곳에 오니 왜 또 흘러간 팝송이 생각나느냐구요

Beach boys의  Surfin" USA 가 머리속에 확 들어옵니다  그쵸 그쵸

 

 

 

눈앞에 푯말이 하나 나옵니다

<산타 모니카 루트 66 끝> 여기가 미국의 유명한 로컬길인 66가 끝나는 곳입니다

 

 

초상권 침해라고 얼굴올리는거 싫어합니다만 ^^

화장실 간 사이에 혼자 돌아다녔더니 날 찾아내고는 손으로 가르키며

웃으면서 걸어옵니다 막내는 아직도 뒤돌아 엄마를 찾는것 같네요

음~ 이맛에 엄마합니다

 

 

루트66 길은 미국에서 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도로입니다

 

미동부 시카고의 레익 미시건에서 시작해 8개주를 거쳐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바닷가에 이르는 2,400여마일(3,860Km) 거리의 대륙횡단 도로.

생명력을 가진 젖줄이라고 해서‘마더로드(Mother Road)’,

타운과 타운을 잇는 중심도로라 해서 ‘메인 스트릿(Main Street)’,

그리고 피끓는 정열이 담겨있는 곳이라고 해서‘블라디 66(Bloody 66)’

그리고 길 자체의 대명사란 의미로‘더 루트(The Route)’로 불리는 국도.

미국 문학·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문화의 도로.

냇킹 콜에서부터 폴 앵카·밥 딜런으로 이어지는 가수들이 노래했던 길.

하지만 현재 지도상에는 도로번호가 표기돼있지 않은 길.

루트 66(Route 66).

굳이 우리말로는‘66번 도로’라고 할수 있는 이 길은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이처럼 구구절절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66번 도로는 강을 건너고 평야를 지나다가는 어느새 꼬불꼬불 산악지대에 이르고

사막과 협곡을 거치기를 수없이 거듭하는 길이다.

그러면서 이 길은 이 타운에서 저 타운으로 이어진다.

조막손만한 타운에 접어들면 아직도 30∼40년대 미국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파이를 구어내고 그 손으로 돈도 거슬러준다.

 

루트 66의 역사  

66번도로(Route 66)가 개통된 것은 1926년의 일이다.

시카고와 LA를 잇는 대륙간 포장도로로 빛을 본 것은 이로부터 11년후인 1937년.

하지만 66번도로의 근간은 이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대륙횡단도로 가운데 하나인 ‘올드 트레일즈 하이웨이’(Old Trails Highway)등은 미대륙 동서를 잇는 66번도로의 전신이다.

그러던 것이 세계 2차대전을 전후로 한 30여년 동안 66번도로는

 말 그대로‘미국의 중심가(Main Street of America)’라는 불리게 된다.

중서부에서 남서부에 이르는 크고 작은 타운을 이어나간 길이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애칭이다.

1929년 불어닥친 대공황 이후 1950년대 후반까지 수만명의 중서부(Midwest) 농민

그리고 동부지역 노동자들은 보다 나은 삶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행렬을 이루게 되는데

이때 66번도로가 널리 사용되면서 르네상스시대를 꽃피우게 된다.

작가 존 스타인벡이 이주농민들의 비참한 삶을 다룬 소설‘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에서

이 도로를‘젖줄(The Mother Road)’로 표현한 것도 이때다.

그러나 195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66번 도로는 대륙횡단도로로서의 역할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I-55, I-44, I-40, I-15 그리고 I-10 등 주와 주를 잇는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가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그자리를 물려주게 됐기 때문이다.

제 기능을 잃어버린 66번도로는 결국 1984년 연방교통부의 결정에 따라 지도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오늘날 이도로는‘66번 사적도로(Historical 66 Route)’로‘센티멘털 저니’를 즐겨보려는 여행자들을 대신 맞이하고 있다.

<미주조선일보>에서

 

 

 

 

 

 

 

 

 

 

산타모니카앞바다는 태평양입니다

오래전 미국이 태평양건너 가기힘든 너무나 먼 나라이던 시절에 

이민오신 분들이  한국이 그리우면 이 앞바다에 와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눈물지었다 하더라구요

이바다를 따라 앞으로 계속 가면 같은 위도선상에 있는 한국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도 이민역사에나 남을 옛이야기가 되었지만요

 

 

슬슬 걸어서 베니스비치쪽으로 갑니다

 

 

 

해변가에서 마구마구 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올림픽 준비하는줄 알았습니다....

 

 

 

 

베니스비치입니다

남미쪽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술을 파는 바도 많고 레스토랑도 많고

길에서 자잘한 퍼포먼스도 많이 있어서

 산타모니카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원색이 물결치고 물건들도 침대맡에 걸어두면 꿈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는

이상하게 생긴 원모양의 깃털장식이나 토속적인 심볼같은, 내눈에 이상한것들만 팝니다

사실 입구에서부터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보고 나니

딸들을 데리고 다니는 엄마 마음이 괜히 못올데 온것처럼 기분이 안좋았었긴 했습니다

 

8월 25일이 Go Topless Day 라면서 하필 베니스비치에서

비치는 물론 공공장소에서도 남자가 웃통을 벗는것처럼

여성도 벗을수 있게 법을 만들어달라라는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벗고 있는 여자들도 있었는데요 이것이 LA 이구나 했습니다

우리동네는 이런것이 완전 없거든요

 

여성평등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구별되어지는 예의이지

차별받는것은 아니지 않나 싶기는 하는데.....

뒤처져 사진 한장 찍는데 아이들이 잡아 끕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재우기 위해 배를 문지르며 주문같은것을 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 더 무서웠는데 레게머리에 원색으로 두루두루 감은

할아버지의 포스에 완전 주눅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잘못 말하면 인종차별주의라고 나를 더 차별시킬까바

우리가 좀 바쁜척하며 다시 산타모니카쪽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사실 편견은 아니구요 밤이 되면  베니스비치는  가지 않는게 좋다고 합니다

 

 

 

                       해변이라 그래!! 해변

 

 

 

 

 

All the leaves are brown and the sky is grey

I've been for a walk on a winter's day

I'd be safe warm if i was in LA

California dreamin' on such a Winter's day....Mamas &Papas California Dreamin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정말 좋기는 합니다

낮동안 습도 하나없이 내리쬐는 햇빛이 강렬하기는 하지만

해 뜨기전과 해가 지고 나면 쌀쌀해진 기온탓에

스웨터하나라도 걸쳐야 했습니다

 

이래서 조명보다 더 좋은 햇빛때문에 영화산업이 이 곳에서

발전할수 있었다고 하는 말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차가 있다면 이 시내에서 있기보다는

캘리포니아 와인이 만들어지는 나파벨리에 가고 싶었습니다

도데체 이 햇빛을 이용하여 서부사람들은 무엇을 더 만들어 내는지 궁금.

 

9월이 오면 슬슬 바람과 나뭇잎이 말라가는 저 북쪽 캐나다에서

노래말처럼 어느 겨울날 이 강렬한 햇빛의 캘리포니아를

동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척 지루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운날이 있으면 비도 오고 추운날도 있고 그러다 다시 더운날이 오고

그러는것이 나는 좋습니다 개인의 취향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허구헌날 날씨가 좋으면 우린 더 이상 날씨에 대해

무감각해질테니까요 ^^

 

 

 

Hollywood Blvd와  Vine St이 교차되는곳에서 시티투어에 나서봅니다

이길에서 두블럭위가 우리의 숙소이고 이길에서 스타의 거리가 시작되며

건너편에는 메트로가 있습니다 어쩌면 숙소를 골라도 이렇게 잘 골랐는지.....ㅋㅋㅋ

하루동안 이용할 투어버스는 비벌리힐즈와 로데오거리를 거쳐

산타모니카비치, 그리고 UCLA 를 돌아 베니스비치까지 돕니다

 

 

아이들이 조금 놀라고 흥분했던 abc 방송국 지미키멜쇼의 스튜디오앞입니다

헐리우드스타들이 출연하여 토크쇼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싸이도 출연을 했었다 하네요

 

 

사람을 가득 태운 투어버스가 출발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헐리우드길이라는 안내조형물이 길에 있습니다

 

 

유서깊은 거리를 지난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안내방송을 들을때는 와~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뭐가 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네요

 

대충은  이런겁니다

브래드 피트가 오션스일레븐에서 치킨버거를 사 들고 나오던 그집,

 데미무어가 일주일에 한번씩 스킨케어를 받는집

좀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찰리 채플린시절까지 스타들이 이용하던 호텔이나 식당까지

그리고 우리가 보았을 영화의 한 장면에서 스치고 지나간 거리나 집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오케이 그리고 와우~

 

 

 

 

 

그리고 비벌리 힐스입니다

헐리우드스타들의 초호화주택들이 있는 동네입니다

투어버스에서 더러 사람들이 내리기도 하던데 우리는 쿨하게 그냥 지나갔습니다

저 동네만 도는 투어도 있는데요 그 투어를 하고오신분이 뻘쭘하다고 하더라고요

집앞을 지나가며 이집은 누구네 집이고 누구네집이고 하는데 참 허전하기도 하고요

어차피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차안에서 휙 하고 지나가면서 보는 집이 뭐 그리 재미가 나겠습니까마는

 

 

동네길입니다

언뜻 보기에 초입은 여느 동네와 특별히 다를것은 없어보이는데

저 안으로 들어가 태평양을 뒷마당으로 쓰는 집이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것도 딱 내 수준에서 상상해 보는것이긴 하지만요

 

 

로데오길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길이라고 하는....

난 간이 배밖으로 나와있나 봅니다 그렇게 내 눈이 놀라지를 않습니다

아니면 무지 무감각하던지.....

 

 

 

딸들이 보기에 안 됐던지

"엄마 저기에는 아무나 못 들어가 예약을 해야 들어갈수도 있다고,

어떤 샾은 $750.000 짜리 옷도 있대" 라고 소곤거립니다

그 말을 듣고 오는 내내 딸하고 말씨름을 했습니다

니가 잘못 알은거라고, 어찌해서 사람옷이 그럴수가 있는건지,

아마 니가 착각해서 "0" 하나 더 붙인거라고 빡빡 우겼습니다

그날 딸들 입에 거품 물었습니다 ㅋㅋㅋ

 

내 머리에서 이해할수있는 범위를 벗어난 그 액수는

그냥 비싼옷속의 범위안에 가두어 두고 나는 빠져나와 버렸습니다

따지면 뭐 합니까 나만 촌사람 되는거지

말만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거하게 하면 어때서 ^^

내려볼래? 하니 딸들이 싫다고 합니다

싫어서 싫은게 아니라 사지도 않을건데 보면 뭐하냐 이겠지요

완전 동의합니다  느낌 아니까~

 

 

로데오거리에서 찍은 영화 "프리티우먼" 때문에 곳곳이 명소가 되었습니다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묵었던 호텔이나 쇼핑을 하던 명품샾이

사람들에게 볼거리로 제공되었습니다

나같은 나이먹은 사람들은 부러울것이 없어보이는 동네이건만

피끓는 청춘들은, 못 먹어도 고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부가 인생의 목표가 되고싶을만큼

돈의 지배속에 살아가는 동네인것 같았습니다

나 위해서는 아닌데 딸들을 위해 멋지게 "카드한번 긁을까 ?"

했더니 딸들이 양쪽팔을 잡으며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합니다

아직 부모 등골을 빼더라도 갖고 싶을만큼

명품에 오염되지 않은 딸들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 네 자랑입니다)

 

로데오거리를 반나절만 어슬렁거리면 쇼핑을 하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스타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분이 안 좋은것은 아무리 관광객이 많이오는 곳이라해도

구경만 하는 우리 모습이 좀 처량하기는 한것 같기는 합니다

그레서 우리는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갑니다

 

 

로데오 거리에서 산 딸기소다 음료수만 마시고도

무척 즐거운 둘째~ 신기합니다

 

 

 

 

 

 

 

 

 

 

 

밤의 Hollywood 입니다

헐리우드에서 가장 이름난 장소중 하나는 역시 이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타의 거리 Walk of Fame 입니다

5Km쯤 되는 헐리우드 블러버드길에 대리석같은 돌로 사이드워크길을

스타의 이름을 별모양에 새겨넣어 만든 길을 스타의 거리이라고 하며

 맨스차이니스극장앞에는 1927년부터 시작됐다는스타들의 발이나 손을

직접 찍은 프린팅이 있어 많은 사람들을 극장앞으로 모여들게 합니다

지금은 옆에 있는 코닥극장에서 행사를 하고는 있지만 몇 차례는 이곳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도 하였고 지금도  영화시사회를 자주 가져

운이 따라주는 날에는 레드카펫을 밟는 스타들을 직접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베트맨 시리즈중 다크나이트의 팀들이 분장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하얗게 분칠을 한 히스 레저의 모습이 눈에 띱니다

영화에 나왔던 많은 캐릭터, 혹은 배우들이 온 거리를 다니며 사람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찍고나면 5불이든 10불이든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인기가 없는 캐릭터들은 손수 달라붙어 사진을 찍고 손을 벌립니다

 

 

역시 헐리우드 전성기는 지나간 시절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마린린 먼로는 죽어서나 살아서나 헐리우드 아이콘인것 같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바람을 맞는 포즈의 사진은 너무나 유명한데 그 모습 그대로

비록 밀랍인형이지만  헐리우드길을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

큰 딸이 겁도 없이 미모대결을 펼쳐봅니다 (이건 엄마말이고 기념이루다가...)

 

 

스타들의 이름들이 마치 길에 뿌려진 금가루같이 여기저기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온 스타들을 다 찍을수는 없고 사람들의 발길이 잠깐 뜸해진 부분을 노려 사진을 찍어 봅니다

 

 

맨즈 차이니스극장앞입니다

지금 새 단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음향이나 여러가지면에서

세계 제일의 극장이라고 합니다

 

 

스타의 거리에서는 고개를 들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름을 남겨놓고 사라진 스타들의 발자욱을 따라서 밟아볼뿐입니다

내가 밟아보는 스타들의 이름은 더러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고

1995~2000년도쯤에 나온 스타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메릴 스트립

 

 

 

                                                           워렌 비티<1937~>와 그레고리 펙<1916~2003>

 

 

존 웨인<1907~1979>

 

 

그리고 마이클 잭슨<1958~2009>

 

 

딘 마틴<1917~1995><

 

 

도리스 데이<1924~>

 

 

죽은 자가 활개를 치는곳,

혹은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교훈이 생각나는곳

헐리우드 스타의 거리는 헐리우드 전성기를 만들었던 많은 사라진 스타들의

이름을 발바닥밑에서 발견하고는 탄성을 지르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 헐리우드 어슬렁거리기를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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