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심지어 한달 반을 집을 비워 보기로 했다

늘 집에 걸린 액자처럼

늘 집 안 어딘가를 채워놓고 있던 내가 말이다 

4월이 나를 움직이고 

나는 사소함의 미학으로 용기를 내 보았다

왜냐하면 나는 63세의 봄을 맞이 했기 때문이었다 

산다는것이 해지고 바람부는 일처럼 

사소하다는것을 알아가는 나이 !!!

지나온 나의 모든 시간들은 열심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 했고 

그렇다고 해서

다시한번 열심을 낸다거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같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요딴 공허한 표어로 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하면 될 일이다 

그냥 나는 63세의 사람 인것이다 

자연의 순리에 적응해가는 내 신체가

종종 나를 한 밤중에 잠 못 들게 하고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샘이 터지는 그런 나의

감정들까지도 나는 인정하면 될일이었다 

누구와 툭 터놓고 말 할수는 없는 

죽음에 대해서도 나는 조금씩 진지해져 가고 있다 

리스본의 얼굴 낡은 전차 

하지만 아직도 리스본시민들의 교통수단 

관광객의 필수 코스

리스본 대성당 

리스본 대성당에서 바라 본 리스본 도시 모습 

4월14일- 5월 30일 2024년 

포르투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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