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었다
특별하다 싶은것은 없었지만 4월이었다
4월은 완연한 봄이란 계절에 속하는 달이라고 배우고 느끼고 살았었지만
캐나다에 이민 온 이후에는 4월은 어정쩡한 달로 남겨졌다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그저 그런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유산처럼 빛나는 꿈의 계절로 남아 막연한 설레임을 있었다
내가 만든 특별한 4월을 보내고 싶어 그냥 집을 나서버렸다
굳이 행선지를 말하라 하면 이 넓은 캐나다에 꼭 어딘가를 정해서 가야되나 했지만
대충은 동쪽 대서양의 주들을 돌아보려 무작정 401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다
토론토를 지나 밋밋한 풍경들을 마주하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킹스턴을 벗어나고 시간은 어느새 늦은 오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밤이 오기전에 온타리오와 퀘벡의 경계에 있는 도시 콘웰에서 오늘은 쉬었다 가기로 결정하고 숙소를 찾았다
콘웰은 동쪽으로는 지척에 몬트리올이 있고,남쪽으로는 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 버몬트주와 연결되어 있다
내가 사는 온타리오와는 다르게 호숫가 옆에 평야처럼 펼쳐진 토론토 주변과는 달리
콘웰은 강이 있고 멀리는 산 구릉같은 곳도 있어 산그림자도 지고 그 사이에 작은 마을도 있어 다른 느낌이 느껴졌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강 사이에 섬처럼 인디언보호구역이 있는것도
이민자인 나에게는 이 캐나다의 역사를 알게하는 곳이기도 했다
콘웰이란 이름에서 느끼지는 영국과 불어권의 퀘백주, 캐나다는 역시 넓은 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