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뉴스를 읽다가 세계적인 여행가 후지와라 신야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후지와라 신야는 모든 여행하는 이들의 멘토로 여길만큼 여행의 대가입니다

후지와라가 제주에서 열린 2015년트레일즈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용을 쓴 기사였는데요

타이틀 제목이 강렬하게 다가 오네요


" 삶이 곧 여행이다..내 삶은 여행길에서 죽는일..."

참으로 많이 듣던 이야기들이긴 합니다 

"삶은 여행이다, 혹은 순례다" 란 말들은... 

20살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올해 70이 되도록 생의 모든 시간을 

길위에서 보낸 이 노장의 입을 통해 들으니 어쩐지 느낌이 다릅니다


후지와라 신야는 1944년 일본 후쿠오카 작은 항구에서 여관집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대학을 들어가 미술을 공부하던 그는 어느날  대학을 그만두고 

훌쩍 인도로 떠난뒤 새로운 여행자의 삶을 시작해 

사진작가, 소설가, 행위예술가,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30여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그중<인도방랑>은 수 많은 일본젊은이들을 

인도로 이끌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인도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었다네요 


우리나라도 여행의 시대인것 같습니다

남녀노소가 원하는 최고의 삶의 목표일만큼,

우리들은 과연 왜 그리 여행을 꿈꾸며 살까요

여행...

누구는 힐링처럼, 누구는 좋은사람들과의 추억만들기로

누구는 새로운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각자의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납니다

그럼 후지와라 신야가 정의하는 여행이란 무엇일까요

"여행의 목적은 자기가 무너지는 좌절을 맛보기 위한

 영혼의 트레이닝현장" 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상깊은 말을 했습니다

여행을 갈때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여행의 중요한 요소처럼 생각하는데요


후지와라의 말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감각이 있으면 정보가 없어도 소중한 요소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인도, 일본은 자연신앙을 바탕으로 발전한 종교가 많다. 

일본의 신사(神社)가 그런 곳이다. 

신사엔 훌륭한 나무와 숲이 있다. 자연이 먼저 있었다는 말이다. 

아무 지식이나 정보 없이 자연을 보는 시대다. 

눈과 감각으로만 자연을 보고 판단했다.

 반면 지금은 지식과 정보의 시대다. 

지식과 정보를 통해서 세상과 자연을 보려고만 한다.

 눈과 감각이 쇠퇴했고, 보고 판단하는 기능을 잃었다. 

지금 이 기능을 살려야 한다. 지식으로 보는 것과 감각으로 보는 것은 깊이가 다르다. 

지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 

윈도우가 세상을 지배하면서부터 엄청난 정보가 쏟아진다.

 정보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가 돼버렸다. 

사람은 그 정보를 다 받아들일 수 없다. 어차피 지식은 버려야 한다.

 지식은 소중하지만 편향적이다. 

사물을 깊이 이해할 때는 감각이 훨씬 우수하다. 

눈과 감각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시대를 되살려야 한다. 

그러면 지식과 감각의 균형이 살아나고 잃어버린 인간성도 회복할 수 있다. 

정보를 갖고 가는 여행은 자기방어본능이다. 

젊은이들이 감각적 세계가 두려워 겁쟁이가 된 느낌이다. 

자연에 동화돼서 본능에 가깝게 여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머리로만 신경 써서 생각하고 목 밑으로는 팽개쳐 둔 것 같다. 

더 소중하게 여기고 활동해야 한다. 

트레일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회적 현상이고 바람직하다.”


바꾸어 표현하자면 아는만큼만 보고온다라는 말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자기가 창출한 감성보다 지식이란 프레임에 갖힌 여행은 

여행자에게 큰 감동이나 의미가 없다는 말이겠지요


몇개국을 여행을 했는지, 그중 어떤나라가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후지와라의 대답은 역시 예상을 빗나갑니다

세계를 여행했고, 사람을 여행했고 이제는 삶을 여행한다는 후지와라 신야의

말을 들으며 그가 여행하는 사람들의 멘토로 추앙받는 이유를 알것같았습니다

지구는 하나다 

나라마다의 국경은 의미가 없다 

단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차이만을 느낄뿐이다...


수시로 여행의 유혹을 느끼는 나는

왜 여행을 원할까 하고 생각해보니

언제나 준비된 대답하나가 떠오릅니다

<익숙한것들과의 결별>...

떠나고 나서 느끼는 내 자리의 소중함.감사함

그리고 그리움들이 돌아오고나서 내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그런 것들이 나를 자꾸만 떠나고 싶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설레는 단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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