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영화표 7장이 들어왔다

상영중인 영화중에 내가 볼만한 영화가 딱히 있지도 않았지만

크리스마스날 개봉한 북미보다 일주일정도 먼저 개봉한 한국에서

레미제라블이 대단한 돌풍을 일으킨다고 해서

내심 한번 볼까 싶기도 하여  일단 영화관에 갔다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중에 Life of pi 를 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표가 일곱장이니 오늘 네장을 쓰고 나머니 세장은

자기네들끼리 쓰면 된다고 하여 엄마가 원하는 영화로 정리를 끝냈다

개봉 이틀째라 그런지  영화상영하기 40분전인데도

줄은 길게 늘어지기 시작했고 년말이어서인지 아니면 영화의 특성때문인지

연인이나 친구보다는 가족이나 부부들이 많은것 같았다

상영시간이 2시간 38분이라고 해서 준비를 단단히 했다 (화장실, 팝콘, 물)

 

 

주인공 장 발쟝으로 나온 휴 잭맨의 열연과

거대한 화면에서 보여지는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의 첫장면이다

 

레미제라블은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지만

뮤지컬을 각색해서 영화로 했기때문에 영화로 보는 뮤지컬이다

출연한 모든 배우가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보는 내내

휴 잭맨이나 앤 헤셔웨이의 배우다움에 놀랬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것처럼 <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대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다

 빵 하나를 훔친죄로 19년의 형을 받고 감옥에서 살다가 나온

우리들이 어린시절에 흔히 말했던 장발장 이야기이다

19년을 오직 수감번호로 불리우고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살던 장발장에게

내 형제라고 불러준 수도원장의 행동은 모든것을 포기하고 살던 그에게

새로운 삶을 희망하는 구원의 메세지가 된다 

 

 

추위와 굶주림에 떨던 장 발장은 수도원원장 미카엘주교에 의해

하룻밤을 수도원에서 머무르게 되는데 한 밤중 은 그릇을 훔쳐 나오다가 경찰에 붙잡힌다

경찰에 의해 수도원으로 붙잡혀온 장발장에게 미카엘주교는

훔친것이 아니고 선물한것이라며 더불어 은 촛대도 장발장에게 건네준다

용서와 사랑을 느낀 장발장이 눈물로 부르는 노래....

 

 

어린 딸 코셋을 키우기위해 창녀가 되어야했던

펜틴 (앤 해셔웨이) 이 부르는  (I Dreamed a Dream) .

감독연출기법이 워낙 사람을  Close up 해서인지 화면 꽉차게 보여주는 얼굴에서

모든걸 포기하고 배우로 거듭나는 배우를 볼수있어 감동이었다

펜틴은 어린 딸 코셋을 남기고 죽는다

 

 

 

어린 코셋을 안고 수도원으로 숨어들어 온 장발장

코셋이 성장하여 뫼리우스와 결혼할때까지 코셋의 아버지가 되어준다

 

 

 자베르 경감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

캐스팅에 실수했다는 평을 받는듯 하지만 배우로서 지명도가 있으니까.....

자베르 경감은 악법도 법이다란 말이 생각날만큼 법앞에 성실한 사람이다

도둑질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것이 그가 생각하는 정의인데

시민혁명단에게 신분이 발각되어 죽을 위기에 놓여있는 경감을

 장발장이 구해주는 일이 일어난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경감을 용서해주는 장발장,

모두 사살당한 혁명단에서 목숨이 붙어있는 뫼리우스를 구출하려

하수도를 전전하는 장발장앞에 다시 그를 잡기위해 경감의 신분으로 나타나지만

결국 인간적인 가치앞에 경감은 굴복하고 장발장을 보낸다

용서는 용서를 낳는것이 아닐까

그것은 자베르 경감이 믿고있던 사회의 법규에 위반되는 일이다

그 일로 인해 자베르경감은 가치관의 붕괴를 가져오고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한 경감은 센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에포니 역을 맡은 사만다 뱅크스가 < on my own> 을 부른다

불러도 너무 잘 부른다고

 

 

 

혁명이란 주동자가 성공을 했을때 붙이는 이름이고

성공하지 못한 혁명은 역사에서 쿠데타나 반란으로 남는다

학생들이 주동한 1832년 6월시민혁명은 공화정의 정치를

다시 왕정정치로 되 돌리려는 위정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항쟁이다

 

 

어린 코셋을 맡아 기르다 돈을 받고 장발장에게 넘겨주는

식당주인 테나르디에의 부인역을 맡은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

실제로는 영화감독 팀 버튼 부인이란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모두 각각 다른 이유로 혹은 각각 다른 씬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눈에 눈물 한방울씩 흘린 자욱이 역력하다

아이들이 돌아와 Youtube 에서 영화에 대해 낱낱이 파 헤친다

그 만큼 관심이 간 영화라는 뜻이겠지..

 

셋이 모여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휴잭맨이라는 배우가 진짜는 너무 잘생겼다

혹은 토니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뮤지컬 배우였다

앤 헤셔웨이는 이 작품을 위해 오디션에 참가했고

체중감량을 위해 하루에 에너지바 2개만 먹었다 등등등

 

눈으로 보는 영화보다 고전이란 소설을 기초로 만든 영화가

좋은 이유는 보고 난뒤에도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물음을 제기하기 때문 아닐까?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는지

그리고 왜 우리들은 휴 잭맨앓이가 시작되었는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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