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역사적으로 길이길이 남을 막내의 elementary school(JK~Gr 8) 졸업식날이다
말하자면 중학교 졸업식인셈인데 이날은 나에게도 역사적인 날이다
왜냐하면 20세기말. 큰 아이부터 시작해서 둘째를 지나 막내까지
한 세기를 지나 21세기 초반으로 이어지던 초등학교 중학교 대장정의 학부모역활을
나도 졸업하는 대단히 기념비적인 날이기 때문이다^^
목요일 6월 21일 2012년, 그리고 7시
장소는 키치너에 있는 Bingeman Park. Marshall hall에서
8학년인 막내의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식이 시작하기 20분쯤 전이다
13살~14살된 소녀들이 졸업식을 위해 드레스로 한껏 차려입은 모습들
두어달 전부터 아이들은 드레스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빌려입는 아이도 있고 비싼 가게에서 구입하는 아이도 있고 거기에 맞추어 구두까지 준비하며
처음으로 큰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처럼 설레임으로 졸업식을 준비한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는데....
졸업식에서 서구의 파티문화를 실짝 엿본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식순에 의해 교장선생님의 축사가 있었다
근데 교장선생님 의상이 약간.조금.훌러덩 ^-^ 죄송
자고로 교장선생남은 근엄하시고.권위적이고.엄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다시한번 팍 깨트리고...그래도 역간 훌러덩은 사실이고 -_-"
반별로 한명씩 단상위로 올라가 선생님들과 악수하며
졸업장을 받고 포토타임을 가진다-자기차례를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언니 둘이 꾸민 막내의 드레스와 헤어
헤어 및 살짝 메이컵과 구두제공-큰 언니(33도가 넘었던 더위속에서 머리와 씨름한 공로를 인정함) 짝짝짝
의상-둘째언니(맞는 사이즈가 없어 조금 큰것을 헐값에 사서
3일 밤낮을 수선한 둘째에게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왼쪽부터 담임선생님.(HomeRoom teacher) 교감선생님.(Vice Principal) 그리고 교장선생님(Principal)
자기차례가 끝나고 기다리는 아이들
각종 시상식이 끝나고 마지막 졸업을 위해 합창을 하는 시간
오늘밤 주인공들의 얼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오늘의 노래는 <I'll Always Remember You>
이렇게 해서 모든 오늘 졸업식은 끝이 났다
다정한친구 혜원이와 함께
그리고 친구들
크리스틴. 에밀리. 가브리앨.2년전 초등학교 졸업식사진과 비교해보니
2년동안 아이들은 많이 성숙해졌고. 더 또렸해졌고.참 많이 변했다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수직으로 상승곡선을 그려야할만큼 성장을 한 아이들 모습을 보는것이 경이롭다
막내는 오랫동안 나에게 "늦둥이의 엄마"라는 닉네임을 가지게 한 딸이다
여전히 이민생활속에서 시행착오를 겪을때 막내는 나에게로 왔고 그 어려움속에서 키워온 딸이기에
내 마음에 미안함과 애잔함이 있는 딸이다 어느 딸에게 그런 마음이 없겠냐만은.....
늙은 엄마와 시간이 빠듯하게 살아가는 이민부모의 악조건에서도
잘 자라주고 있는 딸에게 오늘 난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9시 조금 넘어서 졸업식이 끝이 났다
아이들은 10시 45분까지 있을 Dance Party로 몰려가고 .......
집으로 돌아와 두언니가 준비한 졸업선물을 주었다
월요일이 되면 막내는 2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로 졸업여행을 떠난다
여행갈때 필요한 자잘한것들이 모여있다
아빠. 엄마. 언니들 모두모두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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