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막내가 열 여섯살이 되었다

이젠 운전면허를 가질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법적으로 결혼을 할 수 있으며

 더 이상 부모의 싸인없이도 여권을 가질수 있고

부모로부터 독립된 한 사람으로 정부로부터 정당한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풀 타임 직업을 가질수도 있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말이다

아직은 어른이 됐다고 단정짓는것보다

이 말로 표현하는것이 나에게 충격을 완화할수있는 최선의 말인것 같다^^

 

아직도 막내라는 이유로 틈만 나면 엉덩이도 두드려주고

엄마 이거 해도 돼? 하며 허락을 받을때가 있으면

적당히 엄마라는 특권을 즐겨가며 상황에 따라 Yes나  No를 말하면서도

아이에게 느끼는 밀착된 마음이 얼마나 나를 흐뭇하게 했었는지

그럴때 내 마음은 저절로 내새끼하고 맘에 품어졌었다

 

이미 몸과 마음이 독립한 큰 아이와

마음은  독립하고 아직 몸은 집에 있는 둘째...

16살된 아이들을 맞이하는것이 처음은 아닌데

마지막이라는 마음이 슬쩍 허전함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성장했다고 해서 내새끼가 아닌것은 아니다

여전히 엉덩이도 두드려 주고 싶고  일일히 챙겨주고,

뭐든 아이들에 관한것은 알고 싶고하는 엄마의 본능은 똑같다

하지만 아이들이 더이상 그런 표현을 원하지 않는다

아무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들이대어도...

 

엄마의 권리, 특권은 이제 묻어두고

우리들은 한층 새로워진 엄마와 딸로 거듭나야 한다 

 

16살이 지난 아이들이 원하는것은 엄마의 꿑이 없고 

무절제한 간섭같은 사랑보다는 조금은  멀리서 바라보고

이해해주고 든든한 후원자같은 모습으로 자기들의 생활을

존중해주는것을 원한다는것을 두 딸아이를 통해서 아프게 배웠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추어 엄마의 사랑표현법도 진화해야 하는것이다

 

 

방년 16세

막내가 꿈꾸는것은  무엇일까

엄마보다는 언니들의 존재감이 더 큰 막내는

언제까지 엉덩이 한쪽을 허락할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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