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13일째가 되었다
시간은 지나가고 그 자리에 사람들의 영혼없는 아우성만 난무하다
뉴스를 보다가 순간 제각각 외쳐대는 사람들의 소리에 짜증이 올라오다가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뒷모습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가슴 밑바닥에서 "우욱"하고 애끓는 소리가 나온다
예측하지 못한 내 소리에 내 스스로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남의 고통을 보며 느끼는 슬픈 감정의 분출이 아닌
내 마음이 상해서 나오는 본능의 소리.
그만한 나이의 자식을 둔 부모라면 공감할수 밖에 없는 아픔이다
세월호 사건은 누가 누군가를 애처롭게 생각하여
눈물 몇방울 흘리는 동정같은 마음이 아닌거다
그 사람이 나인것 같고
생명을 낳아 기르는 사람이면 느낄수 밖에 없는 그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져 똑같이 아플수 밖에 없는 공감에서 나오는 연민의 마음인거다
팽목항에서의 절규도 언젠가는 끝이나고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났던 세월호사건으로만 남아질때에
그제사 그 고통이 현실로 다가올 사망자가족들을 생각해본다
아이들이 남겨놓은 흔적들을 바라보며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을 잊어야하는 그 고통을
누가 치료할수 있을까
살아서는 덜어낼수 없는 고통앞에 숙연해질수 밖에 없음이다
미켈란 젤로-(피에타) 바티칸 베드로성당
인간의 고통중에 최고는 자식을 잃는 슬픔일거다
피에타라는 말은 비탄이라는 말이다
어떠한 말로도 그 아픔을 표현할수는 없을것이다
자식이 살아 돌아 오는것 외에 대신할 그 어떤 위로의 말은 없을것 같다
같이 울어주는 것 밖에는...
오늘 뉴스를 끝으로 더 이상 세월호에 대한 뉴스는
보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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