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Future shop 이었던곳이 어느날 다른 가게가 들어왔다
새로 들어선 가게가 second hand shop 이라고 해서 무지 놀랬다
second hand shop 이란 중고용품을 파는곳인데
기본적으로 가전제품과 온갖 컴퓨터, 카메라등등 을 파는
Future shop 이 있던곳은 보통보다는 훨씬 큰 평수를 필요로 하는곳이어서
그 자리를 중고용품을 파는 가게가 들어선다는것이 이해 불가능이었다
< 위의 두 사진은 google에서 가져왔음>
북미에는 많은 중고용품가게들이 있다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가게도 있고 시에서 운영하는것도 있다고 한다
모든 중고용품가게는 전부 무료기증을 통해서 운영이 된다
집안에 있는 오래된 물건이나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깨끗하게 손질을 해서 도네이션을 하면
나 이외에 그것이 필요한 어떤이에게는 새로운 물건이 된다는 시스템이다
종교단체인 구세군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당연히 전액
보조가 필요한 사회단체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시에서 운영하는 곳도 수익금 전부가 그 시에서 도움이 필요한
데이케어나 노인들 복지를 위한 기금등으로 씌여진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 남편과 아이들과 중고용품 가게에 구경하러 갔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었다
옷부터 시작해서 그릇, 가구, 책, 집안에 쓰는 소소한 장식품이며
없는것이 없는데 사실 나는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누군가 썼던것이라는 생각에 솔직히 마음이 좀 찜찜해 하고 있는데
둘째가 엄마 별루지 하며 슬쩍 한마디하고 간다
지네들은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청패션이 다시 돌아온다며
신나게 돌아다니다 2불주고 청남방도 사고 벨트도 사고 바쁘게 다닌다
이건 습관 탓이지 내 인간성은 아니야 하며 변명을 해 보지만
아이들이 이해해줄리 없고 나만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다
워낙에 오래된 물건이나 중고를 좋아하는 남편은
혼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정말이지 나도 기부하는 셈치고 뭔가를 사고 싶은데
그때에 내 눈에 들어오는 뭔가를 발견했다
1972년에 찍은 닛킹콜-Nat King Cole-의 더블 자켓디스크이다
"When I Fall in love" "Love" 등등이 있다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쥴리 앤드류스주연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만든 마이 페어 레이디를
우리들은 오드리 헵번의 영화로 더 익숙하다
지붕위의 바이올린-Zero Mostel Fiddler dn the Roof-브로드웨이 뮤지컬
잊지못할 영화음악중에 하나인 "Sunrise Sunset" 이 수록되어 있다
<지하실에 있는 레코드기>
이제는 박물관으로 사라지고 없을 오래된 레코드판이 주는 기쁨
누군가 아주 옛날옛날 이런 초여름저녁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놓고
이 레코드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들으며 하루의 노곤함을 달랬을 풍경을 그려보니
시간을 초월하여 그런 여유로움이 나에게도 전해지는것 같아 신기했다
타임머신처럼... 나는 아이처럼 타임머신 이런거 꽤 좋아하는것 같다 ^^
중고가 꼭 자동차나 옷이라는 법 있나? 없지
가게를 나올때 우리들은 각자 입맛대로
한 두가지씩을 들고 나왔는데 가격은 합해서
$ 25불을 넘지 않았다 아이들이 한마디씩 한다
와 많이 나왔네>_< 얘네는 중고라고 너무 우습게 보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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