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둘째주 월요일이 캐나다 추수 감사절입니다만

큰 아이가 함께 할수 없다하여 한 주 빠르게 추수감사절저녁을 먹었네요

이민와서 살면서도 여기명절을 따라 음식을 하는 이민자는 그리 많아보이지는 않는것 같은데

난 무슨 복에 둘째가 음식만들기를 좋아하여 그냥 앉아서 얻어먹는 날입니다


빵도 만들고, 터키도 굽고,크렌베리소스도 만들고 케일로 샐러드도 만들고

감자웨지도 만들고 단호박으로 크러스트없이 파이도 만들고 

마카로니치즈도 만들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딸을 보다보면 신기합니다

그래서 물어 봅니다 " 너 내 딸 맞아?"


지 엄마는 음식만드는거 별로 좋아 한해서 물어봅니다

엄마니까,여자니까 또 먹어야하니까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늘 부엌에서

서성대지만 나 혼자라면 사 먹고 만다 라는 사람입니다 

하긴 큰 아이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나를 닮아 사먹습니다

 





명절이라고 해서 모일 가족이 있는것도 아니고 

찾아갈 친척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명절과 평일의 모습이 아주 다르지는 않습니다

우리끼리 먹고 우리끼리 축하하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으면 의미를 붙여 특별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설겆이는 음식을 안한 두 딸이 한다고 했는데도

부엌이 거의 폭격맞은 듯 심란합니다

원래 설겆이는 뒷설겆이가 엄청난것을 애들은 모릅니다

그래도 음식을 먹고 지들딴에는 명절음식에 과식했다고

배를 보이며 힘들어 하는게 웃기고 외롭지 않습니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0) 2014.10.23
가을   (0) 2014.10.13
안녕하신가요  (0) 2014.09.12
Try to Remember...  (0) 2014.09.10
8월의 끝에서..  (0) 2014.08.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