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이젠 서서히 막바지로 향해 가는가 봅니다

휴가를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하고

느슨했었던 사람들이 조금씩 다시 생활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붕 고치는 일을 하는  우리의 이웃인 맥스도 잠시 일손을 놓고

그트럭에 아이들 자전거를 매 달고 북쪽 휴런호수로 떠났었는데

더 검어진 얼굴에 환한 웃음을 가득 달고 돌아왔습니다

 

치위생사인 데보라도 3주 휴가를 맞아 고향인 폴란드와

이태리여행을 다녀온뒤 환해진 얼굴로 일터에 복귀했습니다

그들이 환해진 얼굴로 나에게 건네는 인사말은

너무 많이 일하지마 라는 말입니다....쩝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원하는것 하나는 쉼입니다

또 다시 잘살기 위해 비우고 돌아오는 작업이 휴가입니다

그들이 쉼을 얻는 장소도 다양합니다

이민을 나와 살고있는 이민자들은 자기나라를 방문한다거나

토박이 케네디언들은 북쪽호숫가근처에 있는 카타지(별장)에

가서 도시를 떠난 자연인으로 지내다 오기도 하고

또 어떤이들은 휴가기간에 땀흘려 집을 고치고 새 단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휴가를 떠나는 기준은 없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데라는 변명도 없습니다

위집 아래집 다 떠나는 휴가라 떠나는 휴가도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사는것에 익숙해진 그들이

동의하는 "그렇게" 는  그들 자신이 원하는 그것이기 때문일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그것...

이렇게 인간을 Free 하게 만드는 말이 또 있을까요

그것도 남편 앞에서 ㅋㅋㅋ

 

갑니다 그래서 휴가를...

뒤 늦게, 짧은 일정에, 남편은 같이 갈수도 없지만

내가 원하는 그것이기에 갑니다 (말 안되나?)

 

사실 대학졸업반인 큰 딸과 시간을 맞추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큰 아이를 빼 놓고 휴가를 간다하는것은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있는 딸이

온전히 사회인으로 설때면 그 나마 더 힘들어질것이란것을

느낌으로 아니까 여태 큰 딸 기다리다가

여름 끝물에 우리는 휴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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