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에 왔다
왜 그렇게 아를에 오고 싶어했을까
막연하게 가슴에 품었던 지적허영심의 환상때문이었을까 ㅋㅋㅋ
알퐁스 도데의 희곡을 작곡한 비제의 아를의 여인의 무대이며
천년이 넘은 로마시대의 원형경기장이 있으며
거기에서 주말이면 투우와 야외음악회가 열리고
그리고 반 고흐가 온 마을에 아직도 살아 숨쉬는곳 이곳이 아를이다
우리식구 다섯명은 전형적인 프로방스 스타일의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딸린 곳에 짐을 풀었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예약을 하다보니 어떤곳은 상상이하이기도 하고
어떤곳은 상상이상이기도 하는데 이곳은 약간 상상이상이었다
밤이되니 저 건물전체외벽이 대형 슬라이드로 변하며 일러스트레이션같은 무슨 영화와
여러가지 재미있는 필름들을 보여 주었다
이어지는 건물 옆으로는 고대 원형경기장이 있어서 밤 야경이 좋았다
아주 작은 마을 아를은 걸어서 한나절이면 모든곳을 볼 수있다
아를의 골목
아를를 찾아오는 대다수의 여행자들이 그러하듯 우리 또한 고흐를 찾아 왔으니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고흐를 찾아 숙소를 나왔다
이곳은 고흐의 <밤의 카페>의무대가 되었던 카페이다
그림을 그린 장소에 가면 그림이 프린트된 판으로 안내판을 만들어
명화가 탄생한 곳임을 알게 해 주었다
아이들이 고흐그림찾기놀이가 시작되었다
몇개까지 찾을 수 있을까 몹시 궁금^^
고흐의 <밤의 카페>
<밤의카페>카페의 메뉴들
음식맛보다 이름이 더 알려진것같은 느낌이었다
아를로 내려온 고흐는 동생 테오의 도움으로 인상파화가들의 연합을 추진해 보기로 한다
그래서 폴 고갱이 아를로 내려와 고흐와 같이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두 달만에 둘이 머물던 옐로우하우스의 생활은 끝이나고
고갱에게 버림받았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고흐는 한쪽귀를 자르게 된다
그래서 입원한 시립병원이 지금 이곳 에스파스 반 고흐이다
지금은 도서관, 영상자료관이 있는 문화센터로 변했다고 한다
다 늦은 저녁 오늘에 마지막 그림찾기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도개교를 찾아 마을외곽으로 걸어 나갔다
그날 우리는 저 앞에 도개교를 두고 돌아와야만 했다
강가여서인지 수십마리, 아니 수만마리 모기떼가 나타나는
바람에 간길을 다시 정신없이 달려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