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루에 살기

엘로라 자연보호구역 (Elora Conservation Area)에서

오후화실 2012. 6. 25. 23:43

 

엘로라는 워터루에서 멀지 않는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에는 큰 캠핑장과 특히 Grand River라는 큰 강줄기가 있어

여름에 튜빙(Tubing)을 즐기는 이들에게 유명한곳이기도 하다

우리도 튜빙을 하러 토요일 오후 엘로라에 갔다

 

 

피크닉도 할수있고 트레일 코스도 있어 하루 자연속에서 숨쉬다 오기에 좋은곳이다

 

 

차를 세워놓고 강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카누를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물줄기를보고 막내가 튜빙을 안하고 싶다고 한다 둘째도 물에 젖으면 날씨가 선선해 추울것 같다고 하며

다시 포기하는걸로 힘을 싣는다 이럴때는 아이가 네명이어야 되었나 싶어진다 ^^

다소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첫째는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혼자하기는 그렇고 눈물을 머금고 포기에 동의 할수밖에 ^^

엄마랑 타자고 해도 엄마는 시도해 보는것은 이해가 되지만 저랑 재미있게 타기는 음........

 

 

결국 남녀노소 누구나 할수있는 걷기로 의견통일을 하고

트레일 코스로 들어섰다

 

 

트레일 코스가 강옆으로 나 있어서 강물을 보며 걸었다

같은 강물을 보며 남편은 어린시절 멱감고 고기잡던 추억을 투영시키고

나는 이 강물이 완만해지는 어디쯤에 평상을 내놓고 백숙이나

추어탕을 파는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배고픈가???

 

 

걷다보니 가파른 언덕길 밑으로 강물이 보여 내려가 보았다

 

 

와~록키산맥에 루이스호수인가? 혹시 ㅋㅋㅋ

                                                     물의 양은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직은 깨끗한 오염되지 않은 물이었다

 

 

카누도 타고. 아이들은 수영도 하고

계곡 물이라 물의 온도가 낮았는데도 아이들은 괜찮은것 같다

 

 

튜빙 하다 옆길로 샌 아자씨~

튜빙을 하는 길은 저쪽인데....블로그를 하다보니 별 씨잘데기 없는것도 찍게된다

내가 이 아자씨를 왜 찍냐고요  글쎄... 왜냐하면 이것이 튜빙이니까 (튜브와 헬멧합쳐 하루렌트비 일인당$25)

 

 

페허가 된 무슨 공장이라는데

멀리서 보니 건물에 있는 창문이 유리가 있는것 같았는데

그냥 비어있는 공간으로 하늘이 보이는것이며 투명한 하늘이 반사되는것같은 착시가 일어났다

 

 

트레일 코스가 끝나는곳에 백숙집 대신 이 마을의 명물 방앗간이 있었다

지금은 식당과 작은 Inn으로 변해있었고 몇년전에 아는분과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앞모습만 보았었고 지금은 뒷모습만이어서 긴가민가 했는데 종합해보니 여기가 거기였다 ㅎㅎㅎ

 

 

걷기 끝.  예이~

 

 

갔던길을  되돌아 걸어 나왔다

 

 

숲속이라 모자가 필요치 않은 딸이 아빠 머리위에 모자를 씌웠는데....

이  모습이 어찌 그리도 파고다공원에서 점심 굶고 계신 연로한 어른의 포스가 나오는지

그 말했다가 남편 30초 서운해했으며 나도 졸지에 파고다공원 할머니 됐다 우째 이런일이 ㅋㅋㅋ

 

 

그래 이것이다 이것만이 살길이다

오늘의 점심은- 와~김밥.떡볶이, 뒷마당에서 홀로 자라나는 부추를 잘라서 만든 부추전

그리고 여기에는 없지만 늘 아이들 입에서 떠나지 않는 영원한 메뉴하나 큰이모 양념치킨

어렸을때 캐나다에 왔던 이모가 만들어 주었던 양념치킨은 야외나갈때 늘 입에 달고 다닌다

아~ 나도 만들어주지 근데 엄마가 만들어도 큰이모양념치킨이라는데...

 

 

아이들은 먹고 놀고. 아빠는 차에서 낮잠자고.나는 혼자 걷는다

누군가 그러드만 행복은 나중에 찾아쓰는 적금통장이 아니라고

오늘 말고 내일을 위해 행복을 저축하는이-오늘 행복하라-

그렇다면 나는 오늘 행복을 사용했다.

잔잔한 일상속에 박혀있는 행복이란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매일 행복할수 있음이다

 

 

 

방앗간 앞모습이 있는 엘로라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간판모습이다

Conservation Area를 빠져나와 집으로 가는길에 커피한잔 할려고 동네로 들어왔다

 

 

 

 

특별히 프랑스계 이민자들로 1850년 전후 형성되었다고 해서인지

마을이 작은 간판하나에도 예술적이다

 

 

길가에 있는 돌담장에서 잠깐 남프랑스 에즈가 떠올랐다

 

             

 

             

 

 

 

Mill Street-방앗간거리라는 이름이 타운을 지나는 길이름인

엘로라에서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