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age Sale
오늘은 워터루 우리동네 가라지세일을 하는 날이다
5월 둘째주 일요일 Mother"s day 전후로 일년에 한번 온 동네가 같은날에 가라지세일을 하며
신문이나 지역소식지 등에 광고가 나가서 이웃동네는 물론 다른 타운에서도 원정오기도 한다
가라지세일을 할려면 미리 community center 에 보고를 하여야 한다
이 사인판은 우리 이웃이기도 하고 또 막내의 친구이기도 한 클레어가족이 붙여놓은 것이다
클레어의 젊은 엄마 제클린은 가라지 세일을 해서 벌은 돈을 몽땅 <유방암>을 치료하는 협회에 기부를 한다
올해는 특별히 동네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협찬을 받아 사람들에게 무료커피를 제공하고 있었다
제클린은 딸인 클레어 친구들까지 동원시켜 각각 역활분담을 시킨다
그러고 나서 밤에는 뒷풀이로 뒷마당에서 조촐하게 파티도 해 준다
가종 쿠키와 컵케잌도 친구엄마들이 제공한것이고
스타벅스 로고위에 있는 리본모양은 유방암협회로고이다
어떨땐 필요한 돈을 모금하기위하여 걷기대회도 열리고 각종 행사도 열린다
한국도 그렇지만 여성들의 유방암이 날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한다
모든 수입은 유방암협회로 라는 설명이 있어 나도 20불 기부하고 왔다
<다 같이 우리들이라고 매도할 생각은 아니지만> 그냥 우리들은 "나눔" "기부"그런것에 대해
너무 심각하거나 너무 거창하다
돈이 많다고 사회가 인정한 재벌이거나, "사랑"을 외치는 공동체이거나 그런경우에만
내것이 나누어져도 된다는 관념이 있는것을 나를 통해 발견한다
소소하게 살아가는 소시민 제클린의 작은 나눔행사가 이른아침 "나"말고 "너"를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내일 Mother's Day를 맞이하여 제클린이 직접 만든 화분을 팔고 있다
가라지세일 답게 이것저것이 나와있다
작년에 기부금과 물건판값 모두 합쳐서 500불을 벌었다고 한다 와~
가운데 아이가 클레어이다
외동딸이라 혼자사용해서 그런지 팔려고 나온 물건이 제법 깨끗한것 같다
아침일찍 막내가 친구집에 가야하는 바람에 나도 일찍 일어나 오랜만에 가라지세일을 다녀보았다
오래전에는 봄이면 가라지 세일 하는곳을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이젠 살것도 없고 오히려 슬슬 내가 가라지 세일을 해야 할때이다 지하실에 정리해야할 물건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에게 작아진 옷들들은 구세군이 정기적으로 집에 와서 가져가기때문에 많이 보냈는데
장난감 , 인형, 등등 버리기 아까운 소품들이 한가득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동네는 초등학교가 공립2개,카톨릭1개 미들스쿨이 공립1개, 카톨릭1개, 고등학교가 1개가 있다-어휴! 몇개야?
동네가 형성된지 집에 따라서 15년에서 최근 1~2년이니 새동네라고 할수 있으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젊은 가족들의 유입이 많다
오늘 아침 가라지세일을 다니다 보니 대부분의 물건들이 아이들 용품이 많은것이 보인다
가라지 세일은 오래된 동네에서 한군데 터 잡고 오래살던 노인들이 시니어홈이나 콘도로 이사 가기위해서
집정리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로 볼것이 많고 가끔 귀한 물건도 구하게 된다
괜찮은 물건도 더 이상 필요치 않아서 세일을 하고,
또 젊은 사람처럼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없기 때문에 아깝다 싶은 물건을 만나는경우도 많다
어떨땐 어떤 물건에 대하여 30~40년전 결혼했을때 샀다며 한 두번 밖에 쓰지 않았지만
정말 좋은 것이라는 물건의 역사까지 덤으로 건네주는때면 그 물건은 나에게 와서도 덩달아 귀한 물건이 된다
현재 우리집에서 사용되고 있는 요것! 완전히 수동전화기이다
요즈음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출연하고 있는 그 드르륵 드르륵 전화기 ^^
이민 첫해 가라지세일에서 2불주고 샀는데 우리집에 와서 보는사람마다 군침을 흘렸다
이것이 우리집 이민의 역사를 말해주는데 사기전에 이 전화기를 아주 오랫동안
사용했던 전 주인할아버지 역사까지 합치면 이건 뭐~엔티크
<근데 카메라가 너무 좋은것 같다 먼지가 잔뜩 뭐~ 엔티크니까^^>
옛날에는 이런 물건도 많았는데.....요즈음은 물건들이 너무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