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의 영화

오후화실 2012. 4. 17. 05:11

The Way

-El Camino de santlago -산티아고 가는 길

2010년 미국영화/ 123분

김독/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출연/ 마틴 쉰 ,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데보라 카라 웅거

 

큰딸아이가 좋은 영화 한편을 소개 시켜 주어서 한가한 토요일 마음먹고 영화를 보았다

2010년에 상영되었던 마틴 쉰 주연의 <The Way>라는 영화였다

길--제목에서 말하는 그 길은 스페인 북쪽에 있는 산티아고를 가는 길을 말하며

우리들이 걸어가는 길이라는 뜻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면서...

 

엘 까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 길> 는 프랑스 피레네 근처 생장이라는 도시에서 출발하여

800Km라는 긴길을 오직 도보로만 스페인 산티아고에 있는 대성당까지 가는 성지 순례길을 말한다

베낭가방 하나 등에 지고 한달이란 긴 시간을 걷는다는것은 자기와의 투쟁이며, 그래서인지

산티아고 길에 마지막인 카미노 데 콤포스텔라 라고 하는 대성당에 도착하면 순례를 마쳤다는 증서를 준다고 한다

 

산티아고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성 야고보라는 말이라고 한다

예수님의 열 두제자중에 한 사람인 야고보는 기원 후 44년 전도여행중에 최초로 순교를 당했으며

그의 추종세력들이 몰래 야고보성인 유해를 훔쳐나와 도망해 나온곳이 스페인 북부 이곳이라고 한다

후에 그의 유해가 묻힌 이곳을 별이 있는 들판이란뜻의 콤포 스텔라라고 하였고

이곳에 대성당을 건축하였다고 한다

몇년전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에 산티아고 가는것을 적어 놓은터라

                                    딸아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CD를 사와 시간이 나는 토요일 오후 영화를 보았다                                                      

                                                                                

 

 

                                                               안과의사인 아버지 톰역을 맡은 <마틴 쉰>

 

 

 

                                       아들 다니엘역을 맡은 이 영화의 감독<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실제로 마틴 쉰과 감독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는 친 부자지간이라고 한다

                              배우인 마틴 쉰의 이름은 가명이고 마틴 쉰의 아들인 배우 찰리 쉰도 따라서 가명이 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안과의사인 아버지 톰은 아들인 다니엘에게 의사가 되어 편안한 삶을 살기를 요구한다

                     어느날 혼자 여행을 떠난 다니엘의 사고소식을 듣고  톰은 다니엘의 유품을 가지러 사고 현장에를 간다

                         사고 현장에서 톰은 다니엘이 산티아고 순레길을 걸으려 했다는것을 알고 다니엘의 유골과 함께

                                                     다니엘의 베낭을 메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800Km의 순례길을 걷기 시작하며 곳곳에 아들의 유골을 뿌린다

 


순례길에 만난 네 사람

좀처럼 사람들과 마음을 열지 못하던 톰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살다가 각자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 하나 붙잡고 순례길에 나선 사람들

먹는것을 너무 좋아하면서도 살을 빼기위해 온 네덜란드사람, 작가이지만 늘 무언인가를 메모하여야하는

강박관념을 떨쳐버리고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 온 아일랜드인,

담배를 끊을려고 온 캐나다사람 사라, 하지만 아이를 중절했었고 남편과 화목하지 못했던 그녀의 과거로 인해

사라의 담배끊기는 쉽지 않다

톰은 산티아고로 가는동안 어디서고 아들 다니엘의 모습을 본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술자리에서, 바람부는 언덕에서, 길가에 서 있는 나무밑에서....

톰의 아들을 잃은 아픔이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것처럼 느껴진다

살아서 같이 길을 걷는 사람들과도, 죽어서 한줌의 가루로 변한 아들에게도 소통이 이루어져가는 느낌

내적 치유가 있어야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수있다는 메세지를 받는다

 


스페인 북부의 풍광으로만도 가슴에 거룩함이 생겨나는듯 하다

 

 

실제로도 카톨릭 신자인 Martin Sheen은  300km를 직접 걸으며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실제로도 아버지와 아들이고 영화에서도 아버지와 아들로 나온 두 사람이 

                                         감독과 배우로 만나 좋은 영화 하나 만들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그들은 정말 모든것을 극복했을까?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여전히 문제는 주변에 머물러 있겠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내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단순히 걷는것으로 시작하여 순례가 끝났을때에는 순례자가 되어 있다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

이 순례의 길은 더 이상 종교적인 이유만의 순례의 길은 아니다

영화를 본 딸아이가 내년 대학을 졸업하고 순례의 길에 나서고 싶다고 한다

세상속으로 나가는 딸이 세상이라는 광풍에 휘둘리기 전에

자신 내면에 소리를 듣고 자신의 인생의 길을 살아간다면 ..........

<The Life we live and the life we choose>

딸이 자신이 선택한삶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