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루의 봄
부활절 연휴입니다
토요일 오후 딱히 할 일이 없어 늘편하게 늘어져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 옆 트레일 코스로 나가보았습니다
집에서 몇 발자욱만 띄어도 이렇게 걷기에 너무 좋은데.............
나무마다 가뭇가뭇 솜털같은 잔잎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4월의 숲속 입니다
집옆 작은 웅덩이에 오리 같은 새가 있네요
나무에 물이 오르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막
막내가 뛰어 나오는 개구리떼를 놀려대고 있습니다
개구리도 많았지만 올챙이도 많았습니다 -개구리로 변신중인 올챙이도 보았습니다-
어디서 막대기를 구해 "모두 모여 "시키네요-우리 이러고 놉니다^^
길을 걷다가 어떤 동양분이 뭘 뜯는걸 보았습니다
그럼 그것은 분명히 먹는것입니다 뭘까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아마도 산마늘이라는것 같았습니다
먹어보기만 했지 진짜 본적은 없어서....
그렇다치고 이 산마늘 요즈음 인기가 좋아서요
어디에도 좋고 어디에도 좋고 들 이야기 하던데 일단 찜해놓고 하산!
막내의 뒷모습이 나라를 구한 서산대사나 사명당 같습니다 이제는 하산하는.. ㅋ ㅋ ㅋ
물가에 앉아 작대기로 이름 모르는 물고기들 때리고 있습니다 안돼~ 자연보호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관심이 갑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가끔 이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부러울때가 있는데 이것도 그런것중에 하나입니다
누군가에 남편이었던,아빠였던 사람을 기억하며 혹은 추모하며
오고 가는 길가에 작은 벤치를 놓은 사람들입니다
경, 조사에 들어오는 봉투가 내 사회적 신분의 증표가 되는 사회,
들어온 봉투를 놓고 서로 눈 크게 뜨는 사회속에서
살았었던 나에게 이곳의 장례문화는 사람이 숨 쉬고 사는 이유를 알게 해 주는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빛 아래
따뜻한 사람들이 놓아둔 저 벤치에 앉아
꼬박꼬박 졸고 싶은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