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

오후화실 2012. 3. 14. 06:25


Alberto Manguel<1948~ >

                                                                                    

                        알베르토 망구엘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캐나다 작가이다


이스라엘의 아르헨티나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보내고 그의 나이 일곱살때 그의 가족은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가 16세이던 196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피그말리온>이라는 서점에서 일을 하던중 당시 아르헨티나의 국립도서관장이자

세계적 대 작가이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났다 


당시 시력을 잃어가던 그에게 4년동안 책을 읽어주고

대화를 하는 특권을 누리면서

 문학적 영감을 얻음과 동시에 지적인 성장도 할 수 있었다


1968년이후 유럽을 다녀오기도 한 그는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신문사 기자로 일을 하면서 독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독서의 역사> <나의 그림읽기> <독서일기> <보르헤스에게 가는길> 들을 썼으며

이를 통해 메디치상을 수상하는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정부에서 예술 문화 훈장을 받았다


1982년 캐나다에 이주한뒤 1985년 캐나다국적을 취득했으며 20여년을 산후

지금은 캐나다국적을 가진채 프랑스 비엔에 살고 있다

 

 

2011년  Seoul           2006년 Toronto

 

<밤의 도서관>은 프랑스 루아르강 남쪽의 나지막한 언덕위에 있는  

15세기 헛간을 개조하여

자신만의 도서관을 지은 작가가 도서관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단어

신화, 정리, 공간, 힘, 그림자, 형상, 우연, 일터, 정신, 섬, 생존, 망각, 상상, 정체성, 집

15가지 주제를 통해  도서관에 대한  역사와 일화를 낭만적으로 풀어나간 책이다

*                                               * 

얼마전 검사를 하기위해 클리닉에 갔었다

2시간을 그곳에서 머물렀다가 다시 검사를 해야했기에

 작정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손에는 작은 책 한권이 들려 있었지만 읽다가, 

주변도 둘러보다가 조금씩 지루해지려는 것을

느낄즈음에 같이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하나씩 훔쳐보기 시작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초상권 침해로 지적당할 수도 있는데....했지만

정작 그럴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고개를 들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으니까.......

열심히 cell phone을 만지는 사람, 동영상을 보며 키득거리는 젊은이들, 

그리고 조용히 책 읽는 사람들

그런데 책 읽는 사람들 손에 들려있는것은 

대다수가  종이책이 아닌 e-book 이었다

세상이 변해가는줄은 알았지만 내손에 있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보자니 새삼 내가 역사속에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난 cell phone도 없다) 절대 자랑아님*^^*

내 옆에서 나처럼 종이로 된 책을 읽는 할머니를 보며 생각을 했다


<정말 종이책은 사라지는 걸까.......>


책이란것이 물론 읽는것이지만 읽고 난후에도 보관하는 재미가 있지 않는가...

하고 의기소침해 있었던 나에게 알베르트 망구엘은 <밤의 도서관> 맺음말에서

"새로운 테크놀러지가 과거의 것보다 우월한것은 사실이지만

 새것은 과거에 존재하던 기능들을부분적으로 상실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친근함은  경멸의 원인이 될수도 있지만 안도감도 준다


반면에 친근하지 않는것은 불신을 불러 일으킨다.........

종이가 필요없는 전자책은 전기가 필요없는 종이책과 사이좋게 공존할수 있다"

라고 말을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