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2011년
런던에서 학교를 다니는 큰 딸아이와
같은 워터루이지만 기숙사에서 살고있는 둘째아이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집에 왔다
다른 지역에 살아도 매일 친구처럼 문자를 보내며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누던 두 아이는
터미널에서 만나자 마자 부둥켜 안고 반가워 죽는다 어휴! 지지배들 ㅎㅎㅎ
둘째는 심심하다거나,우울하다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때는 cooking을 한다
그런 둘째덕에 늘 부활절이나 성탄절에는 가만히 앉아서 얻어 먹었는데
올해는 시험에 너무 시달렸는지 맥을 못 춘다
이나라식 만찬을 둘째처럼 할 자신도 없고 또 변화라는것은 살면서 늘 추구해야하는것이라서
아이들에게 올해는 그냥 우아하게 어디 식당에 가자고 제안했더니 다들 좋다고 동의를 한다
일요일 아침 12시에 시작하는 성탄예배를 마치고 우아하게 (?) 우리는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다
<카지노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후 5시경 나이아가라폭포>
올해는 얼마만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없는 성탄절이 되었다
설사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11월쯤이면 언제나 눈은 쌓여있었고
어느해인가는 자고나면 눈이 내려
정말 살맛이 안나는 그런일이 다반사인 이 캐나다에서 쌓인눈 하나없이
성탄절을 맞이하고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닌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것은.......
아이들은 안돼~ 하며 눈을 기다리지만 이 살기좋은 상황을 왜~
나이아가라에 도착해 파킹장을 찾다가 불현듯 남편이 카지노에 파킹을 하자고 한다
이유는 카지노에 있는 뷔페가 싸고 맛이 있다는 이유였다
파킹을 하고 카지노에 들어가니 많은 관광객들이 쇼핑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생각해보니 성인이 된지 오래인 큰딸과 한국에 살았으면 가능했었을 여러가지 일들을 절제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카지노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둘째와 막내에게 허락을 받고 큰 아이만 데리고 남편과 나 셋이 카지노에 들어갔다
나 역시 난생처음 카지노출입을 한지라 모르는것은 딸과 같은데도
10불을 머신에 넣고는 연신 엄마만 바라본다...
딸과 함께하는 환락의 세계 ㅋㅋㅋ 18불을 벌어서 아이들과 따뜻한 커피한잔 마셨다
비가 내리는 나이아가라 주변을 걷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배가 부르다는 아이들말에 간단한 수프와 샌드위치를 먹고는
다 늦은 저녁 다시 우리들이 살고있는 워터루로 돌아왔다
우아한 크리스마스 디너는 크레딧으로 남겨 놓은 채.......
함께 할 수 있음에 충만한 기쁨을 누릴줄 아는 성숙한 우리딸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