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로 보세요
"요즈음 무슨 드라마보고있어?'
이제 나가수는 끝난다는데..사실. 김범수때가 재미있었어" ㅋㅋㅋ
지금 이 시대는 어디에서 사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어떻게 사는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나역시 실감하며 사는경우가 많이 있다
그것은 한국TV방송 보는 것에서도 너무나 급격한 변화를가져와
이제는 동시에 TV방송시청이 가능하니 TV방송만 놓고만 볼때에는
이곳을 한국에서 멀리떨어진 지구의 반대쪽 운운하는것이 무색해졌다
현재 캐나다에는 얼 TV라는 합법적인 유선방송이 있고 합법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광고를 끌어들여 캐나다교민들에게 공짜로 시청할수있게 제공되는 "오케스트라라는 싸이트가 있다
그 외에도 미국쪽에서 운영하는 많은 싸이트들도 있어
그야말로 볼수있는 통로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다
각 싸이트들은 매일의 진화과정을 거치는지
영화면 엉화,드라마면 드라마 쟝르별로 세세히
구분을 하여놓아 갈수록 양질의 서비스를 누리는 입장이 되었다
작년에 한국에서 4050의 감성을 자극했던 영화"써니를 보고
한국친구와 이야기를 한적도 있었다
내가 이민왔던때를 생각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정도이다
그때에는 아이들을 위해 뽀뽀뽀나 영어가 잘 될때까지 한국것을 멀리 하자던 룰을 깨고
한국 드라마 한편 볼려면 집에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한국식품점으로 달려가야 했다
일주일뒤인 반납일까지 비디오 테이프는 늘어질 정도로 돌려지고
반납하러 가는날 아이도 우리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 테이프를 가져왔었다
설레였던 마음이 단순히 다음주 드라마내용에 대한 호기심때문만이었을까?
그것은 그리운것들에 대한 연결고리를 만나러 가는 설레임이었다
내나라 말이 그리울때나 알수 없는 우울함이 찾아올때
드라마속에서 비추어지는 음식들이나 길 거리들의 풍경들은 잠시나마
나날이 커져가는 이 낯선사회속에 외로움을 잊게 해주었다
역사라는것은 사람을 참 올드하게 만드는지
2005년을 기점으로 후에 이민온 이들은 내 이야기를 들으며
뭐 대충 한잏 합방이나 구한말 조선의 역사쯤 듣는 얼굴들이다 그러면 안돼~
하지만 나역시 나보다 먼저 이민오신분들이
양배추로 김치 만들어 드시던때 일을 말씀하시면 웬 구석기? 했었으니까
테이프로 드라마를 보던 어느날인가 슬그머니
CD로 바뀌면서 비디오테이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것도 잠시 "아직도 한국티비를 빌려서 보십니까"라는 말이 흉흉하게 돌기 시작하더니
바야흐로 교민들의 한국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보는 시대가 열렸다
그 사이 돈을 지불하고 다운로드를 받던때도 있었지만
더 이상 한국식품을 드나들지 않아도 되었던것은
교민들에게는 21세기 기술혁명이 이룬 쾌거였다 (나만 그랬나?)
비디오테이프로 드라마를 보던때는 한국에서 방송하고 3주가 지나야 볼 수있어서
참 결말이 궁금증으로 증폭되어갈 무렵 가
끔 어떤분이 한국에 있는 친지하고 통화한 후에 결말을
노출시키면 우리들은 3주늦은, 알고 있는 내용을
맥빠진 얼굴로 보았던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방영되고 1시간후면 우리들이 볼수있다
사실 나는 한국의 티비프로를 많이 보는편은 아니다 볼 수 없을때에 더 간절하듯이
너무 넘쳐나니 보고 샆은 마음도 사라지는것 같다
하지만 시청율 30%이상 올린 드라마는 보는 편이다
여기서 산 세월이 많아도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공감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않은 심리가 있나보다
요즘 나는 '개그콘서트"와 "해가품은달"을 즐겨본다
이것도 개그콘서트에서 배웠다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