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거리에서
오늘은 그냥 걷기로 했다
그렇다고 Tour information center에서 알려준 프라하의 명소를 다 본것은 아니었다
무엇을 작정하고 찾아가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을뿐이었다
해야할 숙제가 있는것처럼 여기 갔다가.다시 부지런히 여기를 가고 한다는것이
어쩐지 또 다른 어떤것에 발목이 잡힌것같은 부담감에 다 버리고
그저 8월의 햇빛에 드러난 프라하거리를 걷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감(feeling)이라는것이 있지 않는가^^
걷다보면 이 크지 않은 도시에서 무리들의 관광객은 만날것이고
그들이 가는곳을 따라 걷다보면 그 어떤곳을 우리는 갈것이라는 감~
언제나 시작은 구시청사에 있는 시계탑광장이다
뒷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니 무지하게 큰 야외시장이 서고 있었다
우리들,시장구경 엄청 좋아한다
시장은 먹고 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이루어지는곳이니
이곳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 알수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까 오늘이 토요일인가?
시장 옆길에서 엘튼 존과 밥 딜런의 공연포스터를 보았다
밥 딜런! 아직도 살아 있었나 ? ㅋㅋㅋ one more cup of coffee"
연희 보고 싶다
걷다 보니 프라하 국립자연사박물관과 바츨라프광장에 왔다
바츨라프는 중세시대 보헤미아의 전설의 왕이었으며 사진위 그의 기마상이 보인다
바츨라프는 광장이라기보다 그앞으로 뻗은 대로의 시작이다
1968년 까를대학의 얀이라는 학생이 소련의 침공에 분신자살을 하며 시작된 체코의
<프라하의 봄>이라고 부르는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체코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던 이곳에서 우리는 체코의 작가 말란 쿤데라를 떠올린다
프라하의 봄에 참가했던 작가는 공산정권하에 있는 조국을 두고 1975년에 프랑스로 떠났고
1981년에는시민권을 취득했다 말란 쿤데라의 소설<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반복도, 연습도, 없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덧없는것인지를 말한 작가의 말을 기억하며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존재들인 우리들은 오늘을 살기위해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자연사 박물관위에서 바라본 신시가지의 중심
바츨라프광장과 나프리코페거리, 과거에 공산정권이었다는 느낌이 없었다
ㅋㅋㅋㅋ....
국립 뭔 오페라극장이라던가
화약을 넣어 두었다는 화약고-구시가지로 통하는 문이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인기 많다는(?) 캔디가게 직접 만들어 그 자리에서 판다
유태인 묘지
딸들...... " 아주 시간이 많이 흐른뒤에도 우리 모두 모여
그때에 우리는 그랬었다고 얘기 할 수 있기를 OK?
다시 얀 후스 동상이 있는 구시청광장 -시작도 여기고 끝도 여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