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결하고 천천히..

오후화실 2018. 10. 3. 10:07



사람들은 블루보틀커피를 커피계의 애플이라고 한다

혹은 커피계의 제 3의 혁명을 일으킨 주범이라고도 한다

제 1의 혁명은 19세기에 일반가정의 식탁에 놓여졌던 인스턴트커피이고

제 2의 혁명은 스타벅스같은 대형프란차이스 커피점들의 시대

그리고 지금 블루보틀이 잔잔하게 일으키는 생산지에서 직접 원두를 구입해

손님들의 주문에 맞추어 일일이 커피를 만드는 주문자생산방식이

제 3의 혁명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사는 클라리넷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은 

굉장한 커피애호가였는데  클라리넷연주하는것이 지루해지자

좋아하는 커피사업을 결심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 한다

2010년에 뉴욕에 첫 매장을 열었다는데

나도 궁금해서 일부러 록펠러센터안에 있는 블루커피집을 가 보았었다

매일 한잔씩이야 마시니까 커피를 잘 마신다 하지만

커피에 대해 문외한이니 맛에 대해 뭐라 말할것은 없지만

듣던대로 주문하고 나서 만들기 시작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던거와

인터넷이 없다는것, 그리고 말로만 듣던 로고인

블루보틀을 직접 본다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커피맛보다도 나에게는 

기다린다는것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이 세상 논리에서

이런 컨셉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것이 더 신기했다

스타벅스의 신속함과 인터넷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커피의 맛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이 마주보고

대화하는 아나로그방식을 들고 나온 블루보틀커피의 베짱이 말이다


간소하고 느릿느릿 ...

요즘 내가 관심이 좀 가는 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