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 행사

오후화실 2013. 5. 31. 04:06

 

주말에 결혼식이 있어 오타와에 다녀왔습니다

 

워터루에서 오타와까지는 5~6시간이 걸립니다

예식은 오후 5시이니 내심 새벽에 출발하면

지금 한창인 오타와 튜울립을 볼수 있을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 새벽 5시에 오타와로 향했습니다~ 만

 오타와는 추워도 너무 추워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튜울립은 구경도 못 하고 이 추운 날씨에 피었기나 했을까 싶지만

공식적인 튜울립 페스티벌은 며칠전에 끝났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민초기 아이들과 오타와 관광을 해서인지 별 호기심이 없기도 하고

또 아이들은 각각 8학년 졸업여행을 오타와로 와서 2박3일동안 여행을 해서인지

이 추운 날씨에 관광객이 될 엄두가 나질 않아 도심지만 두어번 돌고는

결혼식장인 호텔로 향했습니다

 

 

 

 

결혼식장인  힐튼호텔- 금방 온타리오주에서 퀘벡주로 왔습니다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오타와강을 두고

건너편은 온타리오주이고 강 이쪽은 퀘벡주에 속하는 곳이어서

 강을 건너니 기다렸다는둣이 영어가 불어로 싹 바뀝니다

도로 표지판과 (Stop 싸인이 ARRET)

호텔사람들이 유창하게 불어를 쓰고 있습니다 헐~^^

 

 

신랑부모가 워터루에서 온 우리들을 위해

호텔방까지 예약을 해 주어서 식이 시작하기전

짐을 풀고 옷도 갈아입고 휴식을 취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잠깐동안 호텔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결혼식이 열릴 곳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결혼식이 있을 쇼팽홀과

피로연이 있을 베에토벤홀이 있습니다

 

 

호텔창문을 통해  바라본 오타와 강입니다

 저 강언덕에 국회의사당인 Parliament building 이 있습니다

오타와는 캐나다의 수도이고 총리가 살고 있는 행정도시입니다

그래서인지 상업도시이고 캐나다 제1의 도시인 토론토보다 깨끗하고

도시분위기가 안정된 느낌입니다

 

오후 5시에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결혼식은 20분에서 30분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군 더더기 하나없이, 호사스러움 없이 정말 둘이 결혼하는 부부로서의

선포를 위한 예식이라는 느낌이 팍팍 느껴지는데요

소위 결혼식장이라고 하는 홀에 그 흔한 꽃장식하나 없었습니다

한국에 살때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필요없어진 싱싱한 꽃들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하고 사람들이 뽑아 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민자녀들의 결혼식을 가 보면 부모가 혼주인 결혼식과

자녀들이 주관하는 결혼식은 좀 다른것을 느낍니다

 

부모가 주관하는 결혼식은 식장이나 피로연서부터 차이가 나는데요

대부분 부모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고

또 워낙에 내 인맥을 총 동원하는 하객들을 대접하자니

장소가 큰 차이니스뷔페식당에서 피로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오늘 결혼은 완전히 신랑과 신부가 주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부는 홍콩계 중국아가씨입니다

오타와에서 대학을 나오고 IT회사를 다니는 신랑과 역시 오타와대학을 나와

국세청을 다니는 신부는 이미 $40만불짜리 집도 사둔 알짜커플이라 그런지

부모에게는 단돈 $1불도 원하지 않아 결혼식을 위해

부모가 주머니를 열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예단이라든지,혼수라든지,예물이라든지에 얼메이지 않는 이곳 결혼식모습에

같이 참석한 사람들이 한국의 결혼 풍습을 이야기합니다

신랑어머니가 그래도 서운해서 며느리 될 아가씨한테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랑이 신부에게 프로포즈할때는 자기연봉의 삼분의일정도 가격의

반지를 선물해야 한다고 하네요 와우~

 

 

식이 끝나고 피로연이 열리는 베에토벤홀로 옮겼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둔 상태라 좌석마다 이름표가 있었고

자리에 앉으니 물, 와인 샴페인 등의 음료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에피타이저가 제공되고....

soup 이 제공되고 메인 디쉬인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이야기하고 웃고 하다가 못 찍었습니다 ㅋㅋㅋ

 

 

그러는동안 신랑신부 들러리였던 친구들이 나와서

강남스타일에 맞추어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구었습니다

 

 

디저트는 찍었습니다 휴~

참고로 오늘 피로연 식사비는 일인당 $150불짜리라고 합니다

 

 

홀 입구에 오픈바가 있어서 원하는대로 무엇이든 마실수가 있었는데요

와~ 대학 2학년인 둘째가 물 만난 고기처럼  많은 종류의 칵테일을 맛을 보았습니다

저 바텐더 아저씨가  얼굴을 보고는 알코올 농도를 완전 쥬스처럼 해 주는데도

칵테일이라고 우아를 떨며 마십니다 < 아그야~ 살만 찌겄구만> ^^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외지에서 잠을 자고 나면 제일 기대하는것이 그 도시의 아침식사입니다

호텔에서 먹을때도 많지만(식사포함일때) 그렇지 않을때는

타운을 몇번만 돌면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식당을 하고있는 장소를 찾을수 있습니다

양도 많고, 저렴하고, 분위기도 역사가 오래된듯한 그런......

오타와에서도 찾았지요 (안타깝게 사진이 아이들전화기에 저장되어 있네요)

그런데 식당에서 사진을 찍는다는것은 나에게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해서 웬만하면 안 찍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오니 오타와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나 봅니다

도로가 차단되고 거리마다 사람들이 함성소리와 마라토너들의 모습이 거리를 메웠습니다

 

 

우리는 다시 워터루로 갑니다

 

 

캐나다 고속도로인 401 선상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모든 휴게소가 프렌차이스여서 들어와 있는 가게나 구조나 인테리어가 동일합니다

막내가 휴게소를 들릴때마다 여기 와 봤다고 하는 바람에... 그 중에 한곳을 들른거겠지요

결혼식에 참석했던 지난 주말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