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날리는 날

 

 

오늘은 춘분이고 봄의 첫날입니다

며칠째 눈은 푼수도 없이 내리고 우리들은 지치지만

워터루 다운타운에 나가 보았더니

눈이 봄눈녹듯 녹아내리고 있네요

눈이 내리는데도 가끔식 햇살이 좋았던 이유일까요

아니면 염화칼슘때문일까요^^

 

 

집앞은 아직 얼어붙은 동토의 땅입니다

그래도 햇빛이 나고 바람부는 그 속에서

마구마구 흩날리는 눈을 보자니 애잔합니다

사라져 간다는것은 무엇일까요

 

한번씩 앓는 향수병이 생기는 때도 지금 이런때입니다

얼마나 더 살아내야 괜찮아질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봄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땅이

어디서고 눈 앞을 가로막는 산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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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다들 잘 있냐고 당신은 물었지요

염려마세요 어쩔수 없이 모두 잘 있답니다

편지3 이성복 <그 여름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