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의 아틀리에 가기
"가던 날이 장날이다"라는 말 팍팍 실감하는 날이다
오늘은 일요일, 외곽으로 가는 버스가 운행을 하지않아 멀리 갈수가 없다세잔의 아틀리에를 가려고 버스 정거장에서 일요일 버스시간표를 보며 기다렸다
헐! 버스가 지 맘대로 오지를 않는다
고등학교때 불어를 배운 딸들을 내세워 상황파악을 해보니
그냥 이유없는 결번이라고 한다
마침 그쪽에 사는 두 부부가 길 안내를 자처하며 나섰다
<엑상 마을의 중심이 되는 분수대>
자유여행의 등불 information center
기다리는 버스는 안 오고........
할머니의 친절로 동행이 시작되고 큰 딸의 불어실력을 나름 발휘한 날ㅋㅋㅋ
<성 소뵈르성당> 가이드까지 해주는 할머니따라 걷다보니 안내표가 보인다
여행의 최고기념품은 역시 단체사진
세잔의 아틀리에로 가는 길 입구에서 할머니 부부와 헤어졌다
친절했던 할머니를 잊지못해 돌아오는 길에도 큰 딸이 할머니 할머니하고 징징거린다 ㅎㅎㅎ
아틀리에 앞마당- 빛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다-
아틀리에 앞마당에서
아틀리에 입구에서
세잔의 아틀리에는 사진찍는것이 금지되었다 잠깐동안 느끼는 자유로움
세상이 변해서 어디든지 내눈보다 카메라눈이 먼저 사물을 포착하다보니가끔은 다녀오고 나서 비로서 사진을 보며 알게되는 때도 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라는 말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자기자신을 짊어지고 갔다 왔나 보군요>
21세기를 사는우리는 거기에다가 카메라까지 짊어지고.........
어제인것처럼 보여지는 백년전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고있는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인데
그곳이 한 예술가의 고뇌와 집념이 그리고 열정이 있는곳이라면 우리의 감동은 배가 된다
진짜야 아니겠지만 세잔의 사과도 보았다 세잔의 신앙과도 같은 생트 빅투아르산도.....
돌아오는 길
여행하는동안 최고의 운송수단인 우리들의 발 - 완전 고마워^^
뒷 골목길을 내려오다가 "크레이프다'
기다림의 미학
침흘림의 미학 ㅋㅋㅋ
엑상의 눈 부신 햇빛아래서는 허겁지겁 안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유치한 감상
겨우 하루밤을 지내다 가는 나는 여행자 일뿐인데.....
프랑스도 바캉스시즌이라 북쪽 사람들이 햇빛을 찾아 남쪽으로 다 왔나보다
여행내내 아를도 엑상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2011년 여름을 같이 보내고 있는 지구촌 모든이들에게 (Have a nice summer holiday)-_-
나도 내가 사는 워터루로 돌아가면
여유있는 한낮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날도 있겠지
paul cezanne
(1839년~ 19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