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오는 주말

오후화실 2012. 10. 1. 05:23

 

 

 


 9월 마지막, 비오는 주말입니다

시장 볼일이 있어서 남편과 토론토에 갔더니 추석이라고

한국마켓인 갤러리아에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하네요

우리들에게는 추석이란 명절은  박물관에나 

소장할만한 우리들의 옛것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과일박스가 잔뜩 쌓여있고

송편과 한복입은 사람들을 보면서 은근 마음이 풍요로웠습니다

장을 보고 밥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에피타이저로 송편을 주네요

 토론토는 그래도 한국명절 분위기가 나긴 하는것 같습니다


401이란 고속도로를 타고 워터루를 올때면 돈벨리란 계곡을 지나옵니다

오늘은 비가와서 돈 밸리계곡의 고운 단풍을 볼수는 없었지만

비 사이로 보이는  포스가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운전대 잡고 빗길을 운전하는 남편과 달리

옆에 앉아 느긋한 드라이브를 즐기는것, 그것이 내 할일입니다

이때만큼 전적 남편을 의지하는 때가 있을까 싶게 편함을 느낍니다

심심하면 남편 한테 잔소리도 하고

(요럴때 묵었던 잔소리를 하면 피하지도 못하고 다 들어야합니다)

그것도 그러저러하면 혼자 커피도 마시고, 갤러리아에서 산 

붕어빵도 쫌 뜯어먹기도 하며 1시간 반남짓한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오랜만에 집에 온 큰딸에게 먹을것이 없다는 이유삼아

장보러 나온 또 다른 숨은 이유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은것도 있습니다

가끔은 편안한것이 지루함으로 느껴지듯

작은 동네 워터루의 삶이 답답할때가 있거든요.....

월요일이면 10월이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단풍도 좋을것입니다

같은 가을이지만 다른 가을이 되기를 기대해보며........